영국 노동당, 스코틀랜드 보선서 압승…총선 승리 기대감 높여

입력 2023-10-06 20:19  

영국 노동당, 스코틀랜드 보선서 압승…총선 승리 기대감 높여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제 1 야당인 노동당이 스코틀랜드 보궐선거에서 기대 이상 압승을 거두며 다음 총선 승리의 기대감을 키웠다.
5일(현지시간) 치러진 글래스고 외곽 지역 영국 하원의원 보궐 선거에서 노동당 마이클 섕크스 후보가 득표율 58.6%로 스코틀랜드 다수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케이티 루던 후보(27.6%)를 배 차이로 이겼다.
SNP 지지자 20%가 이번에 노동당으로 이동했다.
BBC는 6일 결과가 나온 뒤 노동당이 최대 기대치보다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이번 선거 승리에 관해 "엄청난 결과다. 이제 변화할 때라는 분명한 메시지다"라고 말했다.
영국의 유명한 여론조사 전문가 존 커티스는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정도 규모의 변화는 역사적으로 볼 때 야당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기 전에 나오던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는 한 때 노동당 텃밭이었으나 민족주의 움직임이 강해지며 SNP가 득세했다.
노동당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에서 영국 잔류 결정이 난 이듬해인 2015년 열린 선거에서 41석 중 1석만 남기고 모두 잃었고 2019년 총선에서도 단 1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이번 보궐선거는 SNP 소속 마거릿 페리어 전 의원이 8월 지역 유권자 청원으로 의원직이 박탈된 데 따라 치러졌다.
그는 2020년 9월 런던에서 연설한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격리하지 않고 스코틀랜드로 돌아간 것이 발각돼서 당에서 제명됐고 이후 의원직도 잃었다.
SNP는 오랜 기간 대표 및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을 지낸 니컬라 스터전이 올해 사임하고 이후 당 재정 문제로 경찰 조사까지 받으면서 흔들리고 있다.
BBC는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생계비 상승 문제였다고 전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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