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금지 검토"

입력 2024-04-30 15:57  

"미 행정부,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금지 검토"
지난해 미 하원에서 러시아산 우라늄 금지법 통과…상원서 계류 중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에너지부, 다른 부처들이 지난해 말 미 의회 하원을 통과한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금지안과 비슷한 조치를 포함하는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의 제한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이 문제와 관련해 아무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으며, 바이든 행정부와 미국 원자력 업계는 행정 명령보다는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것을 선호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하원에서 러시아산 우라늄 금지 행정 조치가 "가능하다"면서도 의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랜홈 장관은 "의회가 행동에 나선다면 더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SC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의회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며, 이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산업계와 동맹국, 파트너들에게 미국이 적대적인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인 핵연료 공급망을 구축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확신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하원은 '러시아 우라늄 수입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모든 러시아산 저농축 우라늄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원자로 또는 미국 원자력 회사를 계속 운용하기 위해 저농축 우라늄의 대체 공급원이 없다고 판단되거나 러시아산 저농축 우라늄의 수입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되면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러시아산 우라늄의 수입을 허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이 법안이 확정되려면 상원을 통과한 뒤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받아야 하지만 아직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상원을 가장 이른 시일 내에 통과하는 방안은 이번 주 처리가 계획된 연방항공청 재승인 법안과 함께 처리하는 것이지만, 마리아 캔트웰 상원 상무위원장은 우라늄 수입 금지법이 함께 처리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미국 에너지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 내 90개가 넘는 상업용 원자로에서 사용하는 농축 우라늄의 약 4분의 1을 공급한다.
이 같은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으로 미국에서 러시아에 지급하는 돈은 연간 10억 달러(약 1조3천8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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