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최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동한 '친중' 성향의 대만 제1야당 대표가 미국을 찾아 방중 성과를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정리원 대만 중국국민당 주석(대표)은 이날 한 인터넷 방송 인터뷰에서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난 뒤의 생각과 느낌을 미국에 전달하고 싶다"며 "국제사회가 이번 방문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방미 시점에 대해서는 6월이 유력하다면서도 적절한 일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주석은 미국 방문에 대해 "세계가 다시 '냉전 2.0'으로 향하는 흐름 속에서 매우 중요한 행보"라며 "대만이 양안 관계와 국제사회 속에서 어떤 위치를 취할지, 미국과 어떻게 소통할지가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민진당에 몸담았고 대만 독립을 주장한 적도 있으며 미국과 영국에서 유학한 경험도 있다"며 "미국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구상과 비전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뿐 아니라 미국과 국제사회에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설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 주석은 미국 방문 기간 연방의회 의원과 주지사 등 정치권 인사들과의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가능한 한 높은 수준의 접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주석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을 만났다.
중국공산당과 대만 국민당의 영수 회담인 이른바 '국공 회담'은 2016년 훙슈주 당시 국민당 주석의 방중 이후 10년 만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통일' 대신 '평화'를 강조하며 수위를 조절하면서도 미국 등 외부 세력 간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주석도 '외세 개입 배제'와 '운명공동체'를 언급하며 중국과의 밀착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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