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패싱' 논란 후…젤렌스키 "미 특사, 우크라 방문 예정"

입력 2026-05-08 21:33  

'우크라 패싱' 논란 후…젤렌스키 "미 특사, 우크라 방문 예정"
"방문 일정 조율중"…남동부 전선 방문해 장병 격려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즈음 미국 대통령 특사들이 키이우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미국 특사들의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전날 미국 마이애미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 포로 교환 등을 포함한 인도주의 문제들을 논의했다"며 "미국과 양자 관계를 강화해 평화로 나아갈 것"이라고 썼다.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은 중동 사태로 아예 중단된 상태다. 미국이 이란과 협상에 집중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 재개 논의가 미뤄지고 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미국 특사들이 키이우에 오지 않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며 미국의 '우크라 패싱'을 직격한 바 있다. 미국 특사들이 작년 다섯 차례 모스크바를 방문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찾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남동부 전선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지역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로부터 통제권을 되찾은 곳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 발표에도 적은 공격 강도를 줄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전승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양측은 서로 휴전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1,500㎞ 떨어진 러시아 페름 지역의 루코일 소유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최근 9일 동안 세 번째 공격이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자금줄 차단을 위해 러시아의 석유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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