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1950년 뉴멕시코 샌디아 특급기밀시설 관련 자료 포함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정부가 만든 미확인 비행물체(UFO)와 미확인 이상현상(UAP) 관련 자료 공개 사이트(www.war.gov/UFO/)의 조회수가 10억회를 넘어선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추가로 자료가 공개됐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근거로 지난 8일 'PURSUE'(Presidential Unsealing and Reporting System for UAP Encounters)라는 이름의 공식 사이트를 개설하고 1차 자료 공개를 했다.
22일에 2차로 공개된 파일 중에는 수십 년 전의 역사적 기록부터 최근 몇 년간 미군과 정부 기관이 공중, 우주, 지상, 해상 등 전 영역에서 수집한 목격 보고와 시각 자료가 두루 포함돼 있다.
압축 파일 크기 기준으로 2차 공개 문건들과 영상들의 분량은 각각 70.1MB, 5.6GB였다. 1차 공개 분량은 문건이 1.2GB, 영상이 1.3GB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차 공개 문건들 중에는 1948년부터 1950년까지 미국 뉴멕시코주 샌디아의 일급기밀 시설 주변에서 보고된 목격과 조사 기록이 담긴 116쪽 분량의 문서가 포함돼 있다.
국방부는 "이 파일에는 이 군기지 주변에서 보고된 209건의 '녹색 구체', '원반', '화염구' 목격 사례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쟁터에서 포착된 미확인 물체들의 비행 영상도 대거 풀렸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019년 중동의 미국 중부사령부 관할구역 내에서 적외선 센서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한 영상에는 페르시아만 해상 위로 3건의 UAP가1948~1950년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2년 이란 인근 해상에서는 4개의 미확인 물체가 편대를 이뤄 선박들 근처를 지나가는 영상이 찍혔다.
2021년 시리아 상공에서는 엄청난 순간 가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지는 물체가 포착됐으며, 2022년 10월 영상에는 주거 지역 위를 고속으로 질주하는 시가 모양의 비행체가 보인다.
미국 CBS 뉴스와 테크 전문 매체 '사이버뉴스'에 따르면 이번 2차 공개 자료에는 2023년 2월 12일 미국과 캐나다 국경 근처 휴런호(湖) 상공에서 미국 공군 미네소타 주방위군 F-16 전투기가 풍선 모양의 미확인 물체를 격추하는 46초 분량의 적외선 영상이 포함됐다.
이 사건은 그 전에 발생한 중국 '스파이 풍선' 사건과 맞물려 당시에 긴장을 고조시켰으나, 2024년 11월에 공개된 캐나다 정부 문서에 따르면 잔해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 날씨 관측 장비인 것으로 추정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자료는 2025년 말 군용 헬리콥터에 탑승했던 현직 고위 정보 장교의 목격담이다.
그와 헬리콥터 탑승자들은 산을 배경으로 사방으로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수많은 오렌지색 구체들을 1시간여에 걸쳐 근접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특히 헬기 로터 바로 오른쪽 위에서 색깔이 오렌지색이고 중심부는 흰색 혹은 노란색인 타원형 구체 두 개가 정지 상태로 머무르면서 전방위로 빛을 뿜어내는 것을 육안으로 관측한 후 "사실상 말문이 막혔다"고 말했다.
이 밖에 미국 에너지부 산하 판텍스(PANTEX) 핵무기 시설의 UFO 보고서, UFO에 관한 소련 정보 활동에 관한 보고서도 공개됐다.
과거 나사(NASA·항공우주국) 임무 중 기록된 오디오 파일도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1962년 10월 머큐리-아틀라스 8호를 타고 지구 궤도를 돌던 우주비행사 월리 시라(1923-2007)는 작은 흰색 물체들이 우주선 캡슐에서 나와서 표류하면서 멀어져 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임무 통제 센터에 보고했다.
이에 대해 나사는 우주선체에 붙어 있던 얼음 조각이 분리되면서 햇빛을 반사하는 모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숀 파넬은 이번 공개가 트럼프 행정부의 역사적인 투명성 노력과 대중의 높은 관심을 증명한다며, 3차 자료 공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정은 못 박지 않았다.
사이버뉴스에 따르면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 사용자들은 공개된 자료에 대해 "흐릿한 점과 무의미한 불빛뿐이며 결정적 증거가 없다", "우리는 (외계인) 몸을 보고 싶다" 등 실망감과 피로감을 나타내는 게시물을 올렸다.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과학 역사상 올바른 설명이 마법이나 외계인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꼬집었다.
미 국방부 산하 전방위 이상현상 해결국(AARO)은 이번에 공개되거나 기술된 수천 건의 자료 중 외계 기술이나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 증거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limhwas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