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알렉시스 치프라스(51) 그리스 전 총리가 내년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며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치프라스 전 총리는 전날 아테네에서 신당 '그리스 좌파연합'(ELAS)을 창당했다고 발표했다.
창당 선언문에 따르면 ELAS는 사회 정의, 민주적 통치, 균형 잡힌 경제 발전, 더 강한 복지 국가를 지향한다.
치프라스 전 총리는 "현 정부의 상징인 권위주의와 부패를 끝내기 위해" 창당했다고 말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가 유럽연합(EU) 농업보조금 부정 수급 의혹과 야당 정치인 도청 사건 등으로 불신이 커진 상황을 겨냥했다.
그는 그리스가 부채 위기를 겪던 2015년 급진좌파연합 대표로 긴축 반대를 주장하며 총선에서 승리해 40세의 나이로 그리스 최연소 총리에 취임했다.
취임 후 EU,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채권단과 구제금융 재협상 과정에서 강하게 대립했지만, 결국 긴축을 수용하는 것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그는 2019년 총선에서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신민주당에 패배하며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2023년 총선에서 다시 패배하자 급진좌파연합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지난해에는 의원직도 사퇴했다.
현지 언론이 발표한 최근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ELAS는 12.8%의 지지율로 26.1%의 신민주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ELAS가 당장 여당을 위협하긴 어렵더라도 분열된 야권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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