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연속 美주식 매도에도…서학개미, 보유액은 역대 최대

입력 2026-05-31 07:10  

두달 연속 美주식 매도에도…서학개미, 보유액은 역대 최대
두달 전보다 30%↑…최대 매수 마이크론과 인텔 주가 급등
전체 보유주식 순위 변동…아이온큐 수직상승·팔란티어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이 두 달 연속 미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두 달 연속 매도에도 보유액(보관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오히려 크게 증가했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 개미들은 5월 한 달간 미 증시에서 9억3천977만 달러(1조4천16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4월 한 달간 4억6천900만 달러(7천67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순매도다. 두 달 연속 순매도는 지난해 5∼6월 이후 처음이다.
5월에는 28일까지만 해도 순매도가 14억7천378만 달러를 기록하며 1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29일에는 하루에만 5억3천401만 달러를 순매수하면서 순매도 금액은 줄어들었다.
서학 개미들은 5월 한 달간 마이크론(5억8천543만달러)과 인텔(4억9천651만달러) 등 반도체주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27일 때까지만 해도 서학 개미 순매수 순위 5위였다. 하지만, 29일 하루에만 3억 달러어치 사들이는 등 28∼29일 이틀간 3억6천272만 달러를 순매수하며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알파벳(3억5천819만 달러)이 3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담은 라운드힐 메모리(3억1천715만 달러) ETF(상장지수펀드)가 4위에 랭크됐다.
일명 '속슬'(SOXL)로 불리는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정방향 3배로 추종하는 ETF인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는 순매수 순위로는 1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서학 개미들은 지난 29일 하루에만 마이크론보다 많은 4억8천577만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서학 개미들이 보유한 미 주식 보관액(평가액)은 2천36억 달러로 2천억 달러를 넘어 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두 달 전인 지난 3월 말 1천541억 달러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평가액은 지난 5월 11일 처음 2천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국내 증시 복귀 영향 등으로 지속적인 매도 속에 2천억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가 5월 마지막주 다시 2천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로 불어났다.
두 달 연속 순매도에도 보관액이 증가한 것은 미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는 등 계속 상승하면서 보유 주식도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경우 지난 3월 31일 21,590.63에서 지난달 29일에는 26,972.62로 27%가량 상승했다.
특히, 서학 개미들이 지난달 가장 많이 사들인 마이크론은 3월 31일 337.84달러에서 29일에는 971달러까지 치솟았고, 인텔도 같은 기간 44.13달러에서 114.68달러로 급등했다.
전체 보관금액 1위는 여전히 테슬라로 272억 달러에 달했다. 엔비디아(186억 달러)와 알파벳(93억 달러), 아이온큐(58억2천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 SRS 1' ETF(50억5천만 달러)와 '속슬'(48억8천만 달러)도 각각 5위와 6위에 자리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알파벳의 보유액은 지난달보다 줄어든 가운데 아이온큐는 지난달말보다 17억8천만 달러가 증가하며 애플까지 제치며 8위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팔란티어의 경우 지난 4월 말에는 보유액이 47억6천 달러로 4번째로 많았으나, 10위(44억2천만 달러)로 떨어졌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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