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이란 정부는 지금까지 미국을 믿은 적 없지만 종전을 위한 메시지는 계속 교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심각한 불신과 의구심 속에서 미국과 협상을 시작했다"며 "메시지 교환 역시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가 힘(국력)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협상, 외교 그 자체가 협상 당사자 간 신뢰를 의미하지 않는 만큼 이 둘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입장을 수시로 바꾸거나 모순된 요구를 새롭게 제기하고 언론을 통해서도 어긋난 메시지를 보내는 탓에 협상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종전 양해각서(MOU)의 잠정 합의 조건을 강화했으며 관련 수정사항을 반영한 문서를 이란 측에 발송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란도 이에 대한 응답을 곧 미국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확대에 대해 "현재 레바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배후는 반드시 미국"이라며 "레바논 휴전이 종전을 위한 모든 협상의 근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레바논 상황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뿐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미국의 휴전 위반이기도 하다"며 "국가 안보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여기는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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