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캐나다잠수함 수주연계해 3조원대 수소트럭 투자 제안"

입력 2026-06-04 20:50  

"韓, 캐나다잠수함 수주연계해 3조원대 수소트럭 투자 제안"
강훈식, 현지 언론 인터뷰서 '프로젝트 비버' 계획 공개
"현대차그룹 수소 인프라+차량생산 패키지…9천개 일자리 창출"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한국이 캐나다 정부에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와 연계해 31억 캐나다달러(약3조4천억원)를 투자하는 수소 트럭 패키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캐나다 CTV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CTV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계획을 '프로젝트 비버'로 명명하고 구체적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 한화오션은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권을 두고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최종 경쟁 중이다.
CTV는 이 프로젝트 내용이 한화오션 입찰 자료에 일부 포함됐으나 세부 사항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비버는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수소차 기술을 캐나다에 이식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방산 부문을 보유한 현대차그룹은 이번 입찰에 한화오션과 협력 참여 중이다.
프로젝트 계획안에 따르면 1단계 사업은 2030년에 착수되며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액화 수소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앨버타주에는 수소차 충전소 32곳이 설치되며 온타리오주에는 수소차 제조 공장이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2035년 이후에는 수소차 충전소 160곳 이상이 추가로 설치된다.
강 실장은 인터뷰를 통해 "캐나다산 원자재를 이용, 제조 과정에 캐나다산 부품을 사용하는 한국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이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잠수함 계약 입찰을 따내면 현대자동차가 캐나다의 수소 생태계 구축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프로젝트 비버가 수소 트럭 산업을 육성해 9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강 실장은 한국이 소비자용 전기차가 아닌 수소트럭 프로젝트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 미국의 압력과 중국의 캐나다 전기차 시장 진출을 들었다.
강 실장은 유럽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 사례를 들며 "미국은 (스텔란티스에게) 미국에 오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회사들도 비슷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0월 지프 모델 생산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미국 일리노이주로 이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카니 총리는 중국에 일정 물량의 중국산 전기차 수입을 약속했다"며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중국과 한국이 경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ki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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