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원 병원 이송에 "가방 수색해야"…투표소 봉쇄 '신음'

입력 2026-06-04 21:28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투표소에서 선거 사무원으로 추정되는 관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면서 투표소 주변을 둘러싼 지 약 22시간 만이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5분께 119구급대원들은 송파구 우성아파트 안에 있는 잠실7동 제2투표소로 들어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선거 사무원으로 추정된다.

소방 관계자는 "투표소에 기력 저하 증세를 보이는 등 아픈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송 과정에서도 한때 소란이 있었다. 구급대원들이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자 일부 시위대는 이송자가 투표지를 몰래 갖고 나갈 수 있다면서 가방을 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시위대에 둘러싸인 상태다. 시위대는 투표소 안에 있는 투표함 2개의 반출을 막겠다면서 투표소를 봉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부에 있던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등이 장시간 투표소 안에 머무르는 상황이 이어졌다.

선거 참관인 등 일부 인원은 시위대의 반발을 뚫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투표소 안에 남은 관계자들은 사실상 내부에 갇힌 채 대기해왔다.

현장에선 식사와 인원 교대 문제도 제기됐다. 김순애 송파구의원은 이날 오전 투표소를 찾아 "전날부터 남아 있는 직원과 참관인 등 13명이 제대로 식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위대에 음식 반입과 인원 교대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배달 음식 등이 투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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