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해도 부모보다 잘 살 확률↓...이유 봤더니

입력 2026-07-27 06:43  

'인서울' 해도 부모보다 잘 살 확률↓...이유 봤더니



청년들이 '인서울'을 해도 부모보다 더 잘사는 계층으로 상승하기가 어렵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석이 나왔다.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의 소득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부모보다 더 잘사는 세대가 될 가능성은 예전보다 낮아졌고, 수도권 진입 기회마저 부모의 경제력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을 담은 'OECD 한국경제보고서 2026'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최근 낸 이슈 브리프에서 소개했다.

OECD가 한국은행과 함께 1971∼1990년생 1천명과 이들의 부모를 1998년부터 2023년까지 추적 분석한 결과, 지방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이주한 청년들의 '절대 소득'은 그렇지 않은 청년들에 비해 높았다.

그러나 이들의 계층 이동 효과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OECD는 분석했다. 부모보다 잘 사는 세대가 되기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보고서에서 OECD는 "상위권 대학 경쟁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 때문에 청년들은 계속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새 연구들은 수도권 이주가 더 이상 예전 같은 번영의 길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중 젊은 층에 속하는 1981∼1990년생의 수도권 이주 계층 이동 효과가 더 떨어졌다.

지방권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주하는데에 부모 소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도 담겼다.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선 부모의 경제력이 필요해서다. 부모 소득이 낮으면 자녀의 수도권 이주가 어려워 서울의 대학·일자리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저소득 가정 자녀가 상경을 하더라도 부모의 도움 없이 서울 생활을 한다면 사정이 매우 팍팍해 계층 이동의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의미다.

OECD는 서울의 높은 주거비를 비수도권 출신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을 특히 가로막는 장벽으로 지목했다. 국내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택 비율은 2012년만 해도 32%였으나 지난해에는 7%로 급락한 것으로 OECD 조사 결과 나타났다.

OECD는 수도권 집중에 비수도권은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지역경제 위축을 겪을 가능성이 커 일자리와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교통·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지역 관련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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