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핵장비 이송된 오크리지국립연구소…최근 100명 전문가팀 구성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대이란 협상팀 핵심 인사들이 최고 수준의 핵전문가들이 집결한 미 테네시주의 오크리지 국립연구소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진행될 이란과의 핵협상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전날 오크리지 국립연구소를 찾아 기술 전문가팀과 협의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에서 교착이 이어지는 가운데 MOU가 체결된 이후 이어질 60일간의 핵협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핵협상에 참여할 미국 전문가팀이 최근 약 100명 규모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번 오크리지 방문이 합의가 곧 성사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라며 "우리는 준비를 해두고 싶다"고 말했다.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는 우리늄 처리와 원심분리기 기술 분야 최고 수준 전문가들이 집결해 있다.
오크리지는 1942년 인류 최초로 원자폭탄을 만들어낸 '맨해튼 프로젝트'의 주요 시설이 있던 곳으로, 2004년 리비아의 핵개발 장비도 여기로 이송됐다.
대북 매파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2018년 5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북한 핵무기를 오크리지에서 처리하자는 요지의 주장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의 대미 반출을 고집하다가 최근 문턱을 낮췄는데, 어떤 식의 처리가 이뤄지든 오크리지국립연구소가 관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란과의 MOU는 지난주 윗코프와 쿠슈너 선에서는 합의가 이뤄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두 가지 부분의 수정을 요구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란이 자체 수정안을 내놓겠다고 하면서 미국은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란은 MOU 타결과 동시에 120억 달러, 향후 60일간의 핵협상 기간에 120억 달러 등 240억 달러의 동결자산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협상력 유지를 위해 최종 합의를 이뤄내고 이행 과정을 지켜보면서 동결자산을 해제하고 싶어한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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