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결자산 어느시점엔 돌려줘야…이란 합의안지키면 폭격"(종합2보)

입력 2026-06-18 06:13   수정 2026-06-18 06:35

트럼프 "동결자산 어느시점엔 돌려줘야…이란 합의안지키면 폭격"(종합2보)

트럼프 "동결자산 어느시점엔 돌려줘야…이란 합의안지키면 폭격"(종합2보)
3천억불 재건 기금에 "이란 똑바로 행동하고 사람들 투자 원한다면 가능"
합의 배경에 "경제적 재앙 보기 싫었다"…이란 미사일 보유엔 유연한 입장 시사



(파리·워싱턴=연합뉴스) 송진원 이유미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전문을 공개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폭격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종전 MOU에 대해 "우리가 달성하고자 했던 모든 목표, 그리고 그 이상을 이뤄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의 핵심이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하는 것이며, 그들은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협정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이를 준수할 때까지 다시 폭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15년 이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대해 "'오바마 합의'는 핵무기로 가는 길"이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이번 미국과 이란의 합의를 "트럼프 합의"로 지칭한 뒤 "이것은 핵무기로 가는 것을 막는 벽"이라며 "누구도 그것을 뚫고 갈 수 없다. 우리는 벽을 세웠고,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됐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이번 합의 이후 주식시장이 급등하고 유가는 급락하고 있다면서 "내가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은 경제적 재앙(economic catastrophe)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비용도 종전 합의를 추진한 배경 가운데 하나였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군사 충돌 확대가 "국제적인 경기침체(international depression)를 초래할 수도 있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1930년대 대공황 시기의 허버트 후버 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며 후버 전 대통령처럼 되고 싶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MOU에 명시된 3천억 달러(약 454조원) 규모 이란 재건 기금에 대해 "이란이 똑바로 행동한다면, 사람들이 이란에 투자를 원할 경우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란의 합의 이행이 재건 기금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와 관련해선 "그것은 우리 돈이 아니라 그들의 돈"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묶어 놓았고, 어느 시점이 되면 아마 돌려줘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MOU에는 '미국은 이 MOU가 이행되는 시점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동결 또는 제한된 자금 및 자산의 완전한 사용이 가능해지도록 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이란 지도부에 대해선 사실상 "정권 교체"라고 본다며 "새로운 지도부 그룹은 훨씬 더 똑똑하고, 덜 급진적이며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MOU 합의 직후에 G7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과 관련해 "이보다 더 적절한 시기에 열릴 수는 없었다"며 "이번 평화 합의(peace agreement)가 중동 전역에 걸친 훨씬 더 큰 차원의 합의의 시작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과의 전쟁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립을 지켰으며 그 덕분에 상황이 훨씬 나아졌다면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베르사유 궁전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G7 정상회의가 열린 에비앙에서 파리로 이동한 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MOU에 무력사용에 대한 위협을 자제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란이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폭격하겠다는 것은 위협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것을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지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란이 합의를 위반할 경우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경고 수위를 유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보유 문제에 대해선 "다른 나라들이 그것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란이 약간 보유하지 못하는 건 좀 불공평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막되 탄도미사일 문제는 보다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목에서 전쟁을 함께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 간에 이해(利害)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 체결 이후 진행될 60일 간의 후속 협상과 관련해 "그들이 제대로 행동하기만 한다면" 60일을 "엄격한(hard) 기한"으로 보지 않는다며, 협상 시한이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과정에서 해제했던 러시아에 대한 석유 관련 제재를 재개할지와 관련, "나는 유가가 가능한 한 낮게 유지되기를 원했는데 지금은 유가가 크게 내려갔다"며 "다시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