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후 반등했지만 극심한 널뛰기…장중 변동폭 496포인트

입력 2026-06-24 16:45  

폭락후 반등했지만 극심한 널뛰기…장중 변동폭 496포인트
삼전자·닉스, 장중 8%·10%대 큰 변동률 보이며 '출렁'
변동성속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실적 발표 주목
"변동성 확대 국면 진입…상당한 폭 등락반복 장세 이어질것"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코스피가 24일 전날 10% 폭락의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극심한 변동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코스피는 이날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로 장을 마쳤다.
1.86% 오른 8,356.79로 출발해 한때 8,577.52(4.55%)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에 한때 하락 전환해 혼조세를 보이다 8,080.99(-1.50%)까지 밀리며 8,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최고·최저치 기준 장중 변동 폭은 496.53에 달했다. 이는 이달 들어 5번째 높고, 역대로 보면 8번째다. 그만큼 장중에 널뛰기 장세가 펼쳐졌다는 의미다.
코스피는 이달 총 17거래일 중 종가 기준으로 4% 이상 등락한 것은 5일(-5.54%), 8일(-8.29%), 9일(8.18%), 10일(-4.52%), 12일(4.63%), 15일(5.20%), 23일(-9.99%) 등 7거래일이다. 이 중 3거래일은 하루 등락률만 8% 이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8일과 9일엔 8%대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돼, 연간 역대 최다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코스피에서 상반기에만 매도와 매수를 합한 사이드카 발동은 27번째로,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26회)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날 또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20분간 거래 중지)도 발동돼 장중 20분간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올해 들어서만 4번째다. 역대 10번 중 절반 가까이가 올 상반기 발동인 것이다. 2000년 '닷컴버블'과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각각 2번씩 발동한 게 연간 최다였지만 이미 이를 훌쩍 넘어섰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한때 97.78을 기록, 거래소가 이 지수를 공식 발표하기 시작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와 마찬가지로 이날 국내 증시 '투 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최저 31만4천원(1.29%), 최고 34만1천원(10.0%)으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도 장중 270만3천원(5.79%), 최저 245만3천원(-3.99%)을 오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4만500원(+9.84%), 258만원(+0.98%)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기준 55%라는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총에서 삼성과 SK그룹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일 기준 64%에 이르렀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이런 변동성은 AI와 반도체 투자 수익성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한 불확실성과 쏠림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에 기인하는 만큼, 실적 성장세에 대한 어느 정도 가이던스(전망치)가 제시돼야 잦아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오는 25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을 대기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지난해 9월 이후 실적 발표 3차례 중 두 차례 때는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다. 실적이 좋아서 '지금이 피크가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었거나, 시장 자체가 조정 국면이었기 때문"이라며 "그 후에도 추세는 이격 조정을 거친 뒤 상승세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도 비슷하게 볼 필요가 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는 과열을 식히는 이격 조정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시장 변동성은 확대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제품과 투자자 저변 확대는 유동성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조정 이후 코스피는 상당한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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