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MOU 끝난듯" 트럼프 폭탄발언에…유가 뛰고 국채금리도 상승(종합)

입력 2026-07-08 19:58   수정 2026-07-08 20:17

"종전 MOU 끝난듯" 트럼프 폭탄발언에…유가 뛰고 국채금리도 상승(종합)

"종전 MOU 끝난듯" 트럼프 폭탄발언에…유가 뛰고 국채금리도 상승(종합)
브렌트유·WTI 6% 이상 급등…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 일제히 상승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끝난 것 같다고 발언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로이터, AP 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8일(현지시간) 오전 장중 배럴당 78.80달러로 전장보다 6.3% 급등했으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75달러로 6.4% 올랐다. 이는 6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3개월 스프레드(4개월물과 1개월물 가격 차이)는 배럴당 2.36달러로 3주 만의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시장에서 단기 석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종전 MOU가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들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내 80여 개 표적을 공습했고, 이에 이란도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에 있는 미군 시설 85곳을 보복 타격했다.
비올레타 토도로바 레버리지셰어스 선임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몇 주간 불안했던 종전 합의에 이제까지 가장 심각한 균열을 보여준다"며 "시장은 그동안 MOU를 영구적 긴장완화로 여겼는데, 이제 취약해 보인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채권 시장에서도 주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유럽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94%로 전장보다 0.1%포인트 뛰어올랐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독일 국채 10년물은 0.08%포인트 상승해 6월 11일 이후 최고인 3.068%로 올랐으며,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 만기 금리는 2.676%로 0.09%포인트 상승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국채 10년물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각각 0.12% 상승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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