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47.1%↑…전자·전기기계 등 강세
미국·일본 시장 수출 사상 최대…'메모리 의존' 韓엔 305억불 적자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인공지능(AI) 열풍 속에 대만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대만 재정부가 9일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올해 상반기 대만의 수출은 4천166억6천만달러(약 626조7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7.1% 증가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차이메이나 대만 재정부 통계처장은 "AI 열풍의 세계 석권과 대만 제조업 우위의 선도로 과학·기술 산업이 새로운 수출 호황을 맞이했다"며 "상반기 수출액은 역대 신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의 6월 수출액은 748억3천만달러(약 112조6천억원·역대 3위)로 전년 대비 40.3% 증가, 32개월 연속 수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액은 626억3천만달러(약 94조2천억원·역대 1위)로 51.8% 늘었다.
차이 처장은 반도체 첨단 공정 칩 수요가 강세가 나타났고, 메모리의 구조적 수급 불균형과 판매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전자 부품 6월 수출액이 역대 2위이자 전년 대비 32.8% 늘어난 253억9천만달러(약 38조3천억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보통신·시청각 제품은 AI 응용 분야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그래픽카드와 서버, 라우터 등의 출하가 잇따르면서 6월 수출액이 역대 3위이자 전년 대비 72.3% 증가한 339억2천만달러(약 51조원)로 집계됐다고 했다.
아울러 각국이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망 업그레이드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서 대만의 전기기계 제품 6월 수출량은 전년 대비 23% 늘어났다고 차이 처장은 덧붙였다.

대만의 상반기 5대 시장(미국, 중국·홍콩, 아세안, 유럽, 일본) 수출액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69% 늘었고, 무역 흑자는 1천40억달러(약 156조5천억원)로 모두 역대 최대였다. 상반기 대만의 대유럽·아세안 수출도 각각 55.7%, 55.4% 늘었다.
반면 대만은 올해 상반기 한국과의 무역에선 305억달러(약 45조9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한국은 대만의 최대 무역 적자국이 됐다.
차이 처장은 "대만이 남한(한국)에서 만든 메모리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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