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대박'"…"더 많은 해외기업의 美상장 길 열어"

입력 2026-07-11 05:40  

"SK하이닉스 '대박'"…"더 많은 해외기업의 美상장 길 열어"

"SK하이닉스 '대박'"…"더 많은 해외기업의 美상장 길 열어"
나스닥 사장 인터뷰…삼성전자의 상장 가능성엔 답변 안 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SK하이닉스의 성공적인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덕분에 더 많은 해외 기업들이 미 증시 입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넬슨 그리그즈 나스닥 사장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SK하이닉스의 '블록버스터' 상장이 다른 글로벌 기업이 미 금융시장에서의 기업공개(IPO) 또는 ADR 판매를 고려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ADR는 이미 다른 시장에서 상장한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이다.
그는 "우리는 ADR 형식의 상장에 대해 더 많이 논의하고 있지만, (IPO와 ADR) 둘 다 상당한 모멘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자금조달 상위 10개 사 중 4곳이 해외 기업이었다"며 미국 자본시장에서 최상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고 믿었기에 이곳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잠재적인 거래에 대해서는 공개 전에 언급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SK하이닉스의 공모가인 주당 149달러를 놓고 "(주관사인) JP모건이 좋은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는 가격을 잘 설정했다"며 "현재 안정적인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모로 ADR 방식 가운데 역대 최대액인 총 265억700만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첫날 시장 거래가는 공모가 대비 13% 오른 168달러로 마감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대박'(Bonanza)이라고 표현했다.
향후 ADR 추가 판매 가능성도 점쳤다.
그리그즈 사장은 "기업들은 대개 시장에 돌아오게 된다. 자사주가 어디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을지 따져보게 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전통적인 IPO 구조보다는 추가적인 ADR를 통해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한 예탁증서 관련 서류(F-6)를 통해 공모 물량의 10배 규모인 17억8천만주의 ADR 물량을 등록했다.
이는 발행 주식의 25%에 달하는 물량을 예탁기관인 씨티은행에 맡기고 ADR로 전환할 수 있는 한도를 미리 등록해둔 것으로 풀이된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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