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미디언 오도널, '악연' 트럼프와 또 설전…"나에게 집착"

입력 2026-07-11 21:10  

美코미디언 오도널, '악연' 트럼프와 또 설전…"나에게 집착"

美코미디언 오도널, '악연' 트럼프와 또 설전…"나에게 집착"
'트럼프 발작증후군' 가짜 영상에 등장하자 발끈…"끔찍하고 형편없어"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오랜 악연으로 유명한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로지 오도널이 자신을 '트럼프 발작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 환자로 묘사한 가짜 인공지능(AI) 영상에 "그가 나에게 집착하고 있다"며 또 한 번 설전을 이어갔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오도널은 10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딥페이크 영상에 유명 스타들과 자신이 함께 등장한 것을 거론하고 "좋은 동료들과 함께 있었다"며 뼈있는 농담을 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해당 영상에는 트럼프 본인이 일명 'TDS'로 불리는 트럼프 발작 증후군을 치료하는 의사로 등장한다. 오도널을 비롯해 로버트 드니로, 줄리아 로버츠, 우피 골드버그 등 그간 미 연예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한 유명 인사들은 TDS를 앓는 환자로 나온다.
이들은 한결같이 TDS로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호소한다. 드니로가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늘 화가 나 있다"고 말하는 식이다.
영상 말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를 끄고 기도해라. 불안할 때는 나처럼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면 인생에 놀라운 변화가 생긴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AI 조작 콘텐츠에 오도널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는 지난달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도널을 조롱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는 집착한다"는 문구 아래 오도널의 머릿속에는 트럼프만 있다는 식의 이미지를 만들어 올렸다.
이날 오도널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끔찍한 평판을 지닌 평범한 남자"라고 혹평하고 그의 당선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라고 헐뜯었다.
오도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기 이전부터 말싸움을 주고받으며 오랜 갈등을 겪어왔다.
오도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를 수행하는 동안에도 노골적인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도널을 '돼지', '패배자'로 부르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부었다.
오도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기 직전인 지난해 1월 아일랜드로 이주했으며 현재 아일랜드 시민권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도널은 미국을 떠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i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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