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에 혈투 끝 3:2 신승…내일 중국 BLG와 진검승부
5세트 순간마다 딜라이트의 '그랩'

(대전=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전차군단' 한화생명e스포츠가 창단 이래 첫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도전에서 결승 무대에 올랐다.
한화생명[088350]은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MSI 브래킷 스테이지 하위권 최종전에서 북중미 리그 LCS의 라이언(LYON)을 세트 스코어 3:2으로 꺾었다.
한화생명은 1세트에서 '구마유시' 이민혁이 '딜라이트' 유환중과 협공으로 선취점을 따내며 기세 좋게 출발했다.
한화생명은 연달아 탑 라인을 찔렀다. 첫 시도는 라이언의 선방에 가로막혔지만, 이어진 교전에서 '제우스' 최우제가 '도클라' 니십 도시를 붙들고 있는 사이 '카나비' 서진혁이 제때 합류하며 탑 라인 격차를 크게 벌렸다.

30분께 한화생명은 내셔 남작(바론)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더 이상의 격차를 허용할 수 없는 라이언은 바론을 빼앗으러 회심의 반격에 나섰지만, 무섭게 성장한 제카의 신드라가 역습으로 더블킬을 내며 응수했다.
제우스는 본진 쪽 정글로 빠져 '세인트' 강성인을 뺀 나머지 라이언 라이너를 다 잡아냈고, 구마유시가 마무리로 도망치던 세인트까지 처치하며 한 차례 올킬을 기록했다.
라이언은 34분께 한화생명이 본진에 난입한 상황에서도 상대의 사각지대에 있던 장로 드래곤을 챙기며 마지막 역전 찬스를 노렸지만, 결국 화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38분만에 첫 세트를 내줬다.

라이언은 2세트에서 집중력 있게 한화생명의 초반 공세를 막아냈다.
세인트와 '버서커' 김민철은 초반부터 킬을 쌓아올리며 한화를 시종일관 압박했다.
세인트는 17분께 제카를 상대로 솔로 킬을 따내고, 23분께 한타에서도 한화생명에 피해를 누적시키면서 공세를 이끌었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화력 담당인 구마유시가 집중포화를 당해 쓰러지자, 한화생명은 무력하게 밀려나가기 시작했다.
라이언은 30분만에 한화생명을 상대로 올킬을 내고 그대로 본진에 진격, 1세트에서의 패배를 되갚았다.

3세트 밴픽에서 라이언이 바텀 라인에 루시안-밀리오 조합을 꺼내들자 한화생명은 코그모-룰루 조합으로 맞받아쳤다.
2분께 라이언은 바텀 라인 대치 상황 속 버서커가 빈사 상태로 도망치는 구마유시에게 전방 점멸로 정확한 한 방을 꽂아넣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한화생명의 집중력이 더 앞섰다. 한화생명은 13분께 바텀 라인에서 펼쳐진 싸움에서 카나비가 제우스와 함께 '인스파이어드' 카츠페르 스워마와 버서커를 연달아 잘라내며 4킬, 판세를 크게 기울였다.
한화생명은 17분께 협곡의 전령을 두 번이나 상대 타워에 충돌시키며 라인을 빠르게 밀었다.
한화생명에 유리한 듯 보였던 판세는 23분께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라이언은 중앙에서 벌어진 집단 교전에서 한화생명을 상대로 버서커의 화력을 앞세워 4킬을 냈고, 바론 사냥 후 이어진 2차전에서는 아예 올킬을 기록하며 상대 본진 넥서스 타워까지 밀고 들어갔다.

한화생명은 버서커의 압도적인 '쌍권총' 앞에 30분만에 넥서스를 내주고 세트 스코어 역전을 허용했다.
1:2 매치 포인트까지 몰린 한화생명은 4세트 밴픽에서 탑 라인에 스웨인을 기용한다.
카나비는 나피리로 초반부터 탑과 바텀을 연달아 찌르며 도클라와 버서커를 집중 견제, 연달아 킬을 내며 라이언의 진격 템포를 늦췄다.
라이언은 16분께 아일즈의 파이크가 수풀을 타고 혼자 있던 제카를 기습, 세인트와 협공으로 잡아내고 순간이동으로 뒤늦게 들어온 제우스까지 잡아내며 우세를 점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18분께 한화생명 쪽 정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제우스와 카나비의 화려한 연계 플레이로 일방적인 3킬을 올리며, 승부는 다시 백중지세로 치달았다.

제우스와 구마유시가 도클라를 기습하며 시작된 25분께 한타는 한화생명이 벌려 놓은 근소한 격차에 쐐기를 박아 벌렸다.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던 제우스의 스웨인은 궁극기로 라이언 라이너들의 체력을 갉아먹으며 구마유시가 킬을 쓸어담을 판을 깔았고, 4번째 드래곤 버프까지 여유롭게 챙겼다.
결국 챔피언 체급 차이로 라이언 본진에 진격한 한화생명은 전격전으로 넥서스를 터뜨리며 경기를 5세트로 밀고 나갔다.
5세트에서는 피어리스 밴픽답게 특이한 픽이 쏟아졌다.
라이언이 탑 라인 챔피언에 쉔을 꺼내들자 한화생명은 블리츠크랭크와 니달리를 뽑았다.
이어진 라인전은 밴픽에서의 신경전만큼이나 날카로웠다.

딜라이트는 6분께 전방 점멸로 갱킹을 시도, 버서커를 가까스로 잡아내며 선취점을 챙겼다.
한화생명은 8분께도 딜라이트가 타워를 끼고 있던 세인트를 그랩으로 잡아끌며 제카와 협공으로 킬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제때 끼어든 인스파이어드의 역공에 도리어 제카가 당하며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딜라이트의 블리츠크랭크는 바텀 라인에서 펼쳐진 교전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를 요리조리 잡아끌며 킬 각을 만들어냈다.
제카의 아리는 와해된 라이언 진형을 누비며 제우스의 아트록스에 두들겨 맞은 적 챔피언을 모두 잡아내며 트리플킬을 냈다.

한화생명은 19분경 총 골드 차이를 1만 이상까지 벌리며 확실한 주도권을 챙겼다.
21분께 라이언 본진 공략을 시작한 한화생명은 억제기와 타워를 하나하나 깨며 라이언의 숨통을 조여들어 갔고, 마지막 교전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그대로 22분 만에 속전속결로 결승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화생명은 이날 승리로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과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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