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인근 도시서 시작…강풍 타고 주택 밀집지역으로 번져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인근 도시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주택 100여 채가 소실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후 오슬로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드람멘의 한 연립 주택에서 시작된 화재가 강풍을 타고 주택 밀집 지역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당국이 소방관과 소방헬기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주택 피해가 잇따랐다. 경찰은 주변 삼림으로까지 화재가 번지자 수백 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시민보호청은 이번 화재가 현대 들어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화재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나 실종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소방관 1명이 화재 진압 과정에서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북유럽에 위치한 노르웨이는 보통 여름철에 선선한 편이지만, 서유럽을 덮친 폭염이 북상하면서 드람멘이 위치한 노르웨이 남부는 화재 며칠 전부터 기온이 섭씨 30도 이상 치솟는 등 이례적인 더위를 겪었다.
유럽은 올여름 곳곳에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산불에 신음하고 있다.
독일 북동부에 위치한 독일 최대 육상 국립공원인 뮈리츠 국립공원에서도 지난 13일 시작된 산불이 계속 확산하자 당국은 18일 화재 진화를 위해 군 병력까지 투입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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