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AI전시회서 꿈 키우는 中학생들…"로봇 전문가 되고 싶어요"

입력 2026-07-20 09:31  

[르포] AI전시회서 꿈 키우는 中학생들…"로봇 전문가 되고 싶어요"

[르포] AI전시회서 꿈 키우는 中학생들…"로봇 전문가 되고 싶어요"
상하이 WAIC에 호기심 어린 학생들도 발길…장래희망 묻자 "AI 개발"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저는 커서 로봇 설계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이미 로봇 관련 대회에 나가고 있어요."
19일(현지시간) 세계인공지능대회(WAIC)가 열린 중국 상하이세계박람회 전람관.
중국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관련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행사장을 가득 메운 업계 관계자와 성인 관람객들 사이에 부모와 함께, 또는 혼자서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은 연합뉴스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하면서, 자기 나름의 감상평을 내놨다.
로봇 설계자가 되고 싶다는 중학교 1학년 리이하오 군에게 인상적인 전시 내용에 대해 묻자 "로봇들이 이전에는 못했던 일들을 하는 걸 봤다. 이전에는 사람이 조종해야 했는데 지금은 스스로 작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탁구 치는 로봇의 경우 (사람이 맞은편에서 친) 공의 속도가 빠른데도 즉시 반응했다"면서, 학교에서 관련 내용을 배우는지에 대해서는 "(과학 관련 과목에서) 로봇을 프로그래밍하고 블록으로 로봇을 만든다"고 소개했다.



또 다른 중학교 1학년 거자이 군은 "지난해에도 이 행사에 왔는데 AI의 변화가 매우 빠른 것을 느낀다. 1년 전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목받은 AI 모델 '키미 K3'를 언급하며 "AI가 갈수록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래 희망을 묻는 말에는 'AI 연구개발'을 꼽으며 "가장 주류인 산업이고, (향후 AI 발달 시) 수동적인 입장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I 관련 업종을 장래 희망으로 삼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까지 큰 영향을 끼칠 AI의 발전에 대한 호기심으로 전시장을 찾는 경우도 있었다.
과학기술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아버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중학교 2학년 정천시 양은 "로봇이 집안일을 비롯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걸 봤다"면서 "민첩하게 움직이는 유니트리의 격투 로봇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경제·금융 전공 대학생인 왕쓰쑹 씨는 "AI가 트렌드인 만큼 관련 회사에 지원해 면접을 보고 인턴십을 경험하고 싶다"면서 직업 선택 시 AI 관련 내용을 고려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그럴 것이다. AI가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행사 주최 측은 12세 이하 어린이의 행사장 입장을 제한해왔는데,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어린이도 보호자와 함께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 만큼 초등학교 저학년생 이하의 전시장 방문도 예상된다.



한편 AI 산업의 발전 속에 중국 대학들은 변화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학위 과정을 상당 부분 조정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교육부 집계 기준 2021∼2025년 중국 고등교육 기관들은 학부 학위 과정 1만2천200개를 폐지·중단하고 1만200개를 새로 도입했다는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도 있다. 이는 중국 대학 학위 프로그램의 30% 이상이 조정됐다는 의미다.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은 지난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교육 현장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AI와 계산·암기를 경쟁하게 시킬 게 아니라, 호기심을 유지하고 공감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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