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종전 2.5%였던 미국의 일본산 자동차 관세가 현재 15%로 높아진 영향으로 일본 6대 완성차업체가 2조4천억엔(약 22조원)의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지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오는 22일로 미일 양국이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의 무역 합의를 한 지 1년이 된다며 도요타·혼다 등 완성차 업체 6곳이 2025년 4월∼2026년 3월 1년간 받은 관세 부담액 등의 총합을 이같이 집계했다.
미국은 본래 일본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결정하면서 작년 4월 27.5%로 높아졌다.
이어 작년 7월 일본과 무역 협상을 타결해 대미 투자 등을 조건으로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췄고 같은 해 9월부터 적용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조치로 지난해 4∼12월 일본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영업이익을 약 30% 정도 낮췄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지지통신은 상대적으로 자동차 가격을 올리기 쉬운 미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 인상분을 가격에 전가하는 방법이 당초에 거론됐었으나 타국 업체들과 경쟁 상황에서 녹록지 않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요타는 관세 인상분을 그대로 반영해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정기적인 가격 조정만 시행할 방침이며 혼다도 신모델 출시 등의 시점에 맞춰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등 신중한 자세를 유지 중이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상 타결에 따라 5천500억달러(약 818조원)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1차로 360억달러(약 54조원), 2차로 730억달러(약 109조원)에 달하는 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내놨지만, 다른 나라들의 합의 이행 속도는 일본에 비해 더뎌 보인다고 지지통신은 짚었다.
이에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과) 합의를 꾸준히 이행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전 세계 교역 상대국에 부과한 '글로벌 10% 관세'가 오는 24일 효력이 끝나지만, 무역법 301조에 따른 대체 관세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미국의 관세 압박이 쉽사리 약화할 가능성이 작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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