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이 이달 1일부터 시행한 '민족단결진보촉진법'(이하 민족단결법)을 통해 강제 통일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20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집권 민진당 주석(대표)을 겸하는 라이 대만 총통은 전날 타이베이에서 오는 11월 말 지방선거 단체장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진당 전국당원대표대회에서 '대만어'(민남어)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법적 전쟁이 2005년 반국가분열법을 통한 '독립 반대'에서 민족단결이라는 미명 아래 이번에는 '강제 통일'로 향하고 있다는 게 라이 총통의 판단이다.
라이 총통은 민족단결법을 악법으로 규정하면서 대만을 민족 업무의 범주에 포함하려 기도하는 동시에 법률적 기소를 확대하면서 대만의 주권과 국가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중국이 국경을 넘어선 무차별적인 탄압을 통해 전 세계 민주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올해가 대만 총통 직선제 실시 30주년이라고 언급한 뒤 "중화민국(대만)은 이미 주권이 독립된 국가로서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는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국당원대표대회 행사에는 민진당이 창당한 198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대만 주재 각국 사절과 귀빈이 참석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 AMD 리사 수(쑤쯔펑) 최고경영자(CEO)의 부친으로 올해 대만 집권 민진당의 미국 동부지부 위원장으로 선출된 쑤춘화이(톰 수)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소수민족에게 중국어를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 민족 분열 행위를 처벌하는 민족단결법 시행에 들어갔다.
법에는 중국 국경 밖에서도 민족의 단결과 발전을 훼손하거나 민족 분열을 선동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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