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규모 29조원"

입력 2026-07-24 02:01  

세계은행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규모 29조원"
베네수 GDP의 18%…"현재 속도라면 재건에 10년 이상 걸릴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지진에 따른 피해 규모가 196억달러(약 2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은행(WB)은 건물과 인프라의 직접적인 피해에 초점을 맞춰 평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베네수엘라 지진의 직접적 물적 피해 규모만 최소 196억달러에 이른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18%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연쇄 지진으로 현재까지 5천398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도 1만6천740명에 이른다. 물적 피해도 상당하다. 특히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라과이라주(州)에선 수백 채의 건물이 무너져 주택 5채당 1채꼴로 파손됐다고 세계은행은 전했다.
이 같은 주거용 건물의 직접적 피해액은 전체 피해 추산액의 절반 가까운 93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주거용 건물 피해는 50억 달러, 인프라 손실은 52억 달러로 집계됐다.
세계은행은 성명을 통해 재건 속도가 "국가의 경제 회복과 사회적 결과를 결정짓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준의 민간 및 공공 투자 규모로는 재건에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정부에 공공 자금을 신속히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석유 매장량이 풍부한 베네수엘라는 오랜 경제난과 대외적 압박 속에 재정적 여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유엔은 이달 초 이재민 구호 등을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이 더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수사나 코르데이루 게하 세계은행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담당 부총재는 "이번 지진으로 삶의 터전이 쓰러지고 주요 인프라가 파괴됐다"며 세계은행이 회복 노력의 "모든 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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