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도전 영김, 같은당 17선과 겨뤄…주지사 꿈꾸는 젊은 돌풍 프란체스카 홍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데이브 민 의원은 무난한 승리 예상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영전 김경윤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역 중진의원과 맞붙어야 하는 3선 의원부터 30대 셰프 출신의 주지사 도전자까지 여러 한국계 후보의 당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격전지는 4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자 대표적인 한국계 여성 정치인 영 김(한국명 김영옥) 의원이 출마한 캘리포니아주 제40선거구다.
제40선거구는 김 의원이 지난번에도 출마했던 곳이자 캘리포니아 내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원래대로라면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선거구 재획정이 발목을 잡았다.
민주당이 주도한 선거구 변경으로 미션 비에호, 우드크레스트 등이 40선거구에 포함됐고, 같은 당 17선 하원의원인 켄 캘버트와 '한지붕 정면승부'가 벌어지게 됐다.
캘버트 의원은 1992년 당선돼 30년 넘게 의정활동을 펼쳐 온 노련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치러진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캘버트 의원은 34.9%의 득표율로, 김 의원(20.6%)을 앞서며 일찌감치 본선 출마를 결정지었다.
당적과 무관하게 1·2위를 뽑는 캘리포니아의 정글 프라이머리 원칙에 따라 2위였던 김 의원이 중간선거에 나서게 됐고, 오는 11월 재대결에 나선다.
다만, 선거자금 모금에서는 김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에 따르면 김 의원이 올해 2분기에 187만 달러(약 27억3천만원)를 모아 캘버트 의원의 모금액(90만 달러)의 두 배를 기록했다.
김 의원 측은 "이제는 영향력 있는 리더십을 가진 새 세대가 필요하다는 우리 메시지에 응답하는 유권자들 덕에 중간선거에서 놀라운 모멘텀을 쌓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스콘신 주지사 예비선거에는 민주당 소속 한국계 후보가 나선다. 37세 젊은 주 하원의원 프란체스카 홍(홍윤정)이 그 주인공이다.
한인 2세인 홍 의원은 7년간 식당을 운영해 온 셰프 출신으로, 2020년 선거에 뛰어들어 아시아계 가운데 처음으로 위스콘신 주의회에 입성했다.
특히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 후 최근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민주사회주의자 소속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다음 달 11일 예비선거를 먼저 넘어야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앞서는 모습이 확인됐다.
정치 매체 더 힐에 따르면 이달 8∼1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26%가 홍 의원을 지지했고, 또 다른 민주당 후보인 만델라 반스는 15%에 그쳤다.
민주당 내 진보 세력인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로 칸나(캘리포니아) 의원도 홍 의원을 공개 지지했다.

민주당 소속 한국계 하원의원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한국명 김순자) 의원은 이번 중간 선거에서 무난히 4선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버지가 주한미군 출신이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주거비·의료 부담 완화 등을 내걸고 지난 3월 4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의 지역구인 워싱턴주 10선거구에는 역시 한국계 이민자 출신인 공화당 크리스 정(정동복) 후보도 이름을 올려 경쟁에 나선다.
다만 스트리클런드 의원이 지역구 내 타코마 시장을 8년간 지내 현지 네트워크가 탄탄하고 워싱턴주 첫 흑인 하원의원으로 의회흑인코커스 사무총장과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신민주연합 총무를 맡아 원내 영향력도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거 분석기관인 쿡폴리티컬리포트는 이 지역구를 확고한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데이브 민 하원의원도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
지난달 예비선거에서 제47선거구에 출마한 민 의원은 45.4%의 득표율로, 경쟁자인 공화당 소속 제니 레이 르루 후보(25.0%)를 눌렀다.
예비선거 당시 출마한 모든 공화당 후보의 득표율을 모두 합치더라도 38%에 그쳐, 민 의원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