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엔화 환율 개입 규모 60조원 안팎 추정

입력 2026-08-01 10:03  

日정부 엔화 환율 개입 규모 60조원 안팎 추정
"美재무, '7조∼14조원 규모 엔화 매입' 메모 소지" 보도도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최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서 실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개입 규모가 6조∼7조엔(약 55조∼64조원)에 이른다고 1일 요미우리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현지 언론들이 추산했다.
일본은행이 전날 공표한 3일 시점의 당좌예금잔고 전망에 따르면 환율 개입 등이 있을 때 변동하는 '재정 등 요인 항목'에서 8조2천억엔(약 75조원)의 자금이 감소했다.
사전 시장 예측 금액이 1조∼2조엔(약 9조∼18조원) 정도였기에 차액인 6조∼7조엔가량이 이번 일본 당국의 외환 시장 개입에 쓰인 것으로 추계됐다.
지난달 3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급락(엔화 가치 상승)해 장중 한때 157.80엔 수준까지 내려가면서 엔화 가치가 약 2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약 50분 만에 2% 넘게 환율이 하락하며 갑작스러운 엔고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후 3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를 다시 사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달러당 160엔대 환율이 관찰됐다가 오후 6시께 다시 158엔대 후반까지 엔/달러 환율이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과 미국 정부가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이례적으로 동시 외환시장 개입 행동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31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을 통해 다수의 은행에 엔화 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 가능성을 알리고 향후 조치에 대비하도록 했다고 NHK가 전했다.
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열린 미국 정부 각료회의에서 '50억∼100억달러(약 7조∼14조원) 규모의 엔화 매입'이라고 적힌 메모를 갖고 있었다고 교도통신이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당국이 환율에 개입한 것은 지난 4월 말, 5월 초 이후 약 3개월 만으로 당시 여러 차례에 걸쳐 역대 최대인 총 11조7천억엔(약 107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일본 당국의 대대적인 환율 개입 이후에도 엔저 흐름이 최근까지 이어졌다.
미즈호증권 야마모토 마사후미 수석 외환 전략가는 마이니치신문에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금융 완화적인 상황이 엔저 압력의 이유기 때문에 이번 환율 개입에 따른 엔고 효과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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