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배터리셀 수입 71% 증가…대용량 변압기 99%↑
"ESS 조달경쟁, 공급망 적격성 중심으로…현지화 등 중요"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 흐름 속에 지난해 한국산 배터리셀과 전력 기자재도 존재감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ESS 수요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망 재편 등 시장 구조도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미 ESS 시장 구조 변화와 전략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대(對)한국 리튬이온 배터리셀 수입액은 22억5천690만달러로 전년(13억2천10만달러) 대비 71.0%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5.6%에서 11.4%로 늘었다. 순위로 보면 중국(59.3%), 일본(12.7%)에 이은 3위였다.
1만 kVA(킬로볼트암페어)를 초과하는 대용량 액체절연 변압기의 경우 한국산 수입액은 7억2천850만달러로 99.4%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12.5%에서 18.1%로 늘었다.
이 밖에 중대형 액체절연 변압기(55.5%↑), 고압 전기 제어·배전반(99.9%↑), 중전압 전력케이블(16.9%↑) 수입액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미국 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ESS 투자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ESS 시장의 조달 경쟁 방식도 가격 중심에서 공급망 적격성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관세로 중국산 배터리의 가격 우위를 견제하고 있으며, ESS 프로젝트 공급망 내 중국 등 특정 우려국과 관련된 금지외국단체(PFE)의 제품 사용도 규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업들은 원산지·공급망 규제 강화에 대응해 미국 내 ESS용 배터리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공급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도 현지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북미 공급망 참여도를 높이는 추세다.
포드 등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EV) 성장세 둔화에 기존 배터리 제조 기반을 활용해 ESS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은 ESS 시스템 공급과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기반 운영 설루션 등을 앞세워 북미 프로젝트 수주 기반을 넓히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시장 환경에 맞춰 현지화, 생산능력·납기 확보 등 품목별로 차별화된 진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모듈·팩을 비롯한 저장부 구성품은 현지 조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가격·납기 경쟁력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변압기 등 계통연계 장비의 경우 미국 내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만큼 생산능력과 현지 납품·설치 대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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