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로 선제 해체로 호우 피해 예방…다른 코스는 정상 운영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공원의 대표 관람 코스인 '악마의 목구멍'이 홍수 가능성에 대비한 예방 조치로 약 40일간 폐쇄된다.
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페르필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립공원관리청(APN)은 3일부터 악마의 목구멍으로 이어지는 철제 탐방로를 철거하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엘니뇨 영향에 따른 브라질 남부 지역의 집중호우로 이과수강 수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탐방로를 선제적으로 해체해 시설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공원 측은 탐방로가 극한 기상 상황에 대비해 일부 구간을 분리·철거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면서 구조적 결함 때문이 아니라 예방 차원에서 정상적인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악마의 목구멍 코스는 폐쇄되지만 이과수 국립공원의 다른 코스는 정상 운영된다고 덧붙였다.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와 브라질 파라나주 국경에 걸쳐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270여개의 폭포가 2.7㎞에 걸쳐 펼쳐져 있다. 최대 낙차는 약 80m이며, 나이아가라 폭포 및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 세계 3대 폭포로 꼽힌다.
폐쇄 대상인 악마의 목구멍은 폭포 전체 유량이 가장 많이 집중되는 U자형 협곡으로, 이과수 폭포를 대표하는 핵심 관람 코스다.
당국은 이과수강이 브라질 남부의 집중호우에 따라 24∼48시간 만에 유량이 몇 배로 증가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최고 수위에 도달하기 전에 예방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2023년 10월 있었던 기록적인 홍수 피해의 재발을 막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당시 이과수강 유량이 평소의 20배가 넘는 초당 약 2만4천㎥까지 증가하면서 길이 1.1㎞의 탐방로 가운데 79개 구간이 파손됐고, 복구 작업으로 해당 코스는 약 9개월간 운영이 중단됐다.
최근에도 이과수강 유량은 초당 1만∼1만8천㎥를 기록하며 평년을 크게 웃돌고 있으며, 당국은 황색경보를 유지한 채 수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sunniek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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