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시, 사업자 공개 모집…11월말∼내년 1월초까지 조성 전망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의 대표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 10년 만에 크리스마스 시장이 다시 열릴 전망이다.
파리시는 올 연말 샹젤리제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시장을 운영할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공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장은 올해 11월 2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샹젤리제 거리 하단부에 조성된다.
파리시는 "연말 축제 테마에 맞는 고품질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용 부스들로 구성되고, 파리시 크리스마스 시장 운영 지침을 준수하는 '완성된 프로젝트'만 심사 대상"이라고 조건을 명시했다. 파리시는 개별 부스 한두 개를 설치하려는 신청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강조했다.
샹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한때 파리를 대표하는 겨울 행사였다.
야외 놀이공원 및 이벤트 사업가 마르셀 샹피옹은 파리시의 공공부지 사용 허가를 받아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샹젤리제 거리 하단부에서 크리스마스 시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파리시는 2017년 판매 상품의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상업성이 지나치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샹피옹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이후 샹피옹 측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파리시의 결정을 유지했다.

이번 공모에는 샹젤리제의 주요 기업과 문화기관 180곳이 참여하는 '샹젤리제 위원회'가 크리스마스 시장 운영 경험이 풍부한 업체와 손잡고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크앙투안 자메 위원회 회장은 "수년간 추진해 온 계획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열려 매우 기쁘다"며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이고,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면서도 품격 있는 크리스마스 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샹젤리제 거리의 크리스마스 시장이 부활할 경우 샹젤리제에서 튈르리 정원을 거쳐 시청 앞 크리스마스 마을로 이어지는 연말 축제 동선이 완성돼 파리의 대표적인 겨울 관광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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