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AI투자 급증' 속 2분기 순이익 75% 줄어

입력 2026-08-21 10:28   수정 2026-08-21 10:38

中알리바바, 'AI투자 급증' 속 2분기 순이익 75% 줄어
자본지출 75% 증가한 100억 달러…CEO "3년 안에 컴퓨팅파워 투자액 회수 가능"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 경쟁 속에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의 2분기(4∼6월) 자본지출이 급증하면서 순이익은 7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2분기 매출은 컴퓨팅 파워(연산력)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천689억5천여만 위안(약 55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부문의 외부 상업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 22분기 중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104억4천여만 위안(약 2조1천억원)에 그쳤다.
알리바바의 자본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676억7천여만 위안(약 13조9천억원)으로, 달러화 기준 1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전자상거래업체로 출발한 알리바바는 AI 모델 큐원(첸원)과 클라우드 등 AI 산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에 반도체·데이터센터·컴퓨팅파워 분야 등에 3년간 3천800억 위안(약 78조4천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2분기 순이익 감소에도 이러한 투자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우융밍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2030년 전까지는 AI 컴퓨팅 파워 부족 현상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 공감대가 있다면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부문의 AI 컴퓨팅파워 투자금을 2년 반에서 3년 사이에 회수할 수 있다고 봤다.
우 CEO는 "AI가 알리바바의 가장 확실한 성장 엔진이 됐다"면서 "풀스택 AI 역량을 바탕으로 장기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센터에 자체 개발한 칩 사용을 늘려 상업적으로 조달하는 칩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의 AI 투자가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AI 버블'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앞서 다른 중국 기업 텐센트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지만 AI 투자 속에 순이익은 0.7% 증가로 정체됐다고 밝힌 바 있다. 텐센트의 2분기 자본지출은 전분기 대비 65.5%가량 늘어난 528억 위안(약 10조9천억원)이었다.
텐센트 류츠핑 총재는 "AI 분야에 큰 투자를 하는데 편안함을 느낀다. 상방 가능성이 상당하고 하방 보장이 명확하기 때문"이라면서,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것만으로도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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