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라 관방장관은 유임 유력…자민당 스즈키 간사장 유임 여부 쟁점"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중하순 첫 개각과 여당 자민당 간부 인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정부와 당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21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개각과 당 내 인사를 통해 정부의 핵심 기조인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담당할 각료들의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닛케이에 개각 시기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의 유엔 총회 방문 전후인 9월 중하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이달 오봉 연휴(8월 13∼16일)에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지난달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의 복구를 이유로 조기 개각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정권은 지지율이 비교적 높게 유지되고 있어 정권 부양을 위한 개각의 필요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데도 정권 출범 10개월 만에 개각에 나서는 주된 배경로는 일본유신회 인사의 입각이 꼽힌다.
지난해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연립 정권 출범 당시 유신회는 각료를 내각에 참여시키지 않는 이른바 '각외(閣外) 협력' 방식을 택했다.
오사카를 부(副)수도로 추진하고 있는 유신회는 부수도 설치와 관련된 각료나 지방자치를 소관하는 총무상 등의 직책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료 중에는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과 기우치 미노루 경제재정담당상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 장기 국채의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두 담당 각료의 교체는 시장에 보내는 정책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아울러 두 각료는 올가을 임시국회의 주요 쟁점이 될 식품 소비세 인하 법안 관련 업무도 담당하게 된다.
내각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유임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정부·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기하라 장관은 총리의 최측근으로서 인텔리전스(정보 수집·분석) 기능 강화 등 총리의 중점 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울러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 당 측과의 조정과 일본유신회와의 중재에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민당 인사의 최대 쟁점은 스즈키 슌이치 간사장의 유임 여부다.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다카이치 총리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의 지지를 기반으로 정권을 운영해왔다. 아소 부총재의 의향을 반영해 그의 처남인 스즈키 간사장을 기용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따라서 내년 총재 선거에서도 아소 부총재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스즈키 간사장의 유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결정했을 때 스즈키 간사장과 사전 조율을 하지 않는 등 두 사람 간에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민당은 전날 당 소속 중의원 의원들에게 당이나 국회에서 원하는 직책을 묻는 설문조사지를 배포하며 25일까지 답변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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