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보도…'실탄 부족' 우려에 '일반계정' 재원 가능성 거론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잔액이 1조달러(한화 약 1천383조원)에 육박하는 재무부 일반계정(TGA)을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24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의 재원으로 TGA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TGA는 연방정부가 세금 등으로 거둬들인 자금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예치해 두는 계좌로, 일종의 여유자금이자 비상자금 역할을 한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취임 이후 TGA 잔액은 현재 약 9천500억달러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목표로 제시됐던 5천500억∼6천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재무부 당국자들은 실제로 TGA에서 얼마를 사용할지, 관련 계획을 언제 발표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TGA가 바이백에 활용 가능한 재원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재무부가 지난 19일 장기 국채에 대한 유동성 지원 목적 바이백 규모를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발표한 뒤, 재원 조달 방식과 규모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후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를 '트레저리 트위스트(Treasury Twist)'라고 표현하며 단기 국채 발행을 통해 장기 국채 매입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을 시사했다.
여기에 기존 세수로 이미 적립된 TGA 자금까지 활용할 경우 단기물 발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바이백에 동원할 수 있는 재원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TGA의 규모는 재무부가 재량적으로 정할 수 있다. 재무부는 이 계정 규모를 "재무부의 오랜 현금 잔액 정책에 부합하도록" 설정한다고 설명했다.
TGA 잔액을 줄이면 향후 부채한도 협상이 다시 교착될 때 정부가 쓸 수 있는 현금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새로운 부채한도에 도달하는 시점은 내년 겨울 이후로 전망돼 필요할 경우 그 전에 TGA 잔액을 다시 확충할 시간이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 등의 영향으로 미 국채 금리는 이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5.3%를 돌파하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 3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4bp(1bp=0.01%포인트) 하락한 5.23%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10년 만기물 역시 3bp 떨어진 4.7% 수준이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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