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정부 관계자가 이란전쟁으로 인해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인도가 심각하게 지연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8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익명을 요구한 대만 정부 관계자가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으로 미국 요격 미사일이 다량 소모돼 공급난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이란 전쟁으로 패트리엇 3(PAC-3) 미사일 1천500기 이상이 사용됐으며, 잔여 재고가 1천700기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지난 8일 전한 바 있다.
소식통은 대만 국방부 관계자가 지난 3월 입법원(국회)에서 올해 미국이 인도할 예정인 PAC-3 미사일 102기를 계획대로 인도받을 수 있다고 밝혔지만,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미 워싱턴DC의 '타이완 시큐리티 모니터'에 따르면 대만에 판매가 승인된 약 300억 달러(약 41조원) 규모의 미국 무기 중 8억8천200만 달러 상당의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해 상당 부분이 아직 인도되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방어 우선순위(Defense Priorities)의 제니퍼 캐버노 연구원은 대만이 PAC-3 미사일 100여기를 전부 인도받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이 자국의 탄약 재고 공급을 우선순위로 해결한 후 페르시아만 지역 동맹국의 요격 미사일 재고를 보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패트리엇은 대만판 사드 '텐궁(天弓) 3' 미사일과 더불어 대만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위한 방공망의 핵심 대공 무기로 꼽힌다.
대만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만 섬 전체를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해왔고, 이에 따라 방공 미사일의 밀집도가 저고도 방어시스템 '아이언 돔'을 운용하는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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