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이용하면 온타리오호…제3지역에선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 병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국경지대에 자리한 호수 '온타리오호(湖)'의 공식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뒤 일주일도 안 돼 구글 지도에도 바뀐 지명이 적용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구글 지도에서 온타리오호 위치를 찾아 확대하면 아메리카호라는 명칭이 붙은 호수가 나타난다. 직접 온타리오호라고 검색해도 자동으로 아메리카호로 연결된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지리명칭정보시스템(GNIS)이 제공하는 지명을 구글 지도에 반영하는 관례에 따라 이처럼 호수 이름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접속 지역에 따라 지도 속 명칭이 바뀐다.
미국에서 구글 지도를 이용한다면 아메리카호, 캐나다에서 이용하면 종전처럼 온타리오호로 표시된다. 제3 지역에서는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로 병기된다.

구글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만의 이름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미국만)으로 바꾸고, 알래스카주(州) 소재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을 때도 이를 곧장 적용한 바 있다.
온타리오호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있는 대형 호수다. 북미지역 5대호 중 하나로 양국의 국경 역할을 한다.
이 지명은 원주민 웬다트족 언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400년 이상 이어진 이름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와 미국이 관세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자 도발이라도 하듯 호수명 변경을 선언했다.
그는 27일 온타리오호 이름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캐나다는 반발하고 나섰다.
전날 더그 포드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는 이날 온타리오호에 '온타리오호. 지금도, 언제나'라고 적힌 표지판을 세웠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고 한참 뒤에도 이곳은 여전히 온타리오호라고 불릴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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