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내 아프간 구간 가스관 완공"…실제 수출은 시간 걸릴 듯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세계 4위 가스 매장국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출발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을 거쳐 인도에 이르는 TAPI 가스관 건설공사가 진전을 이뤄 투르크멘 가스의 아프간 수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31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 주지사 이슬람 자르는 지난 27일 TAPI 가스관의 아프간 구간 건설이 2개월 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TAPI 가스관은 2010년 12월 사업 틀에 관한 정부 간 협정이 체결돼 약 5년간의 외교·재정적 준비기간을 거쳐 투르크멘 갈키니시 가스전 인근에서 착공됐다.
공사는 투르크멘 영토에서 시작됐으며 해당 214km 구간 공사는 2019년 완료됐다.
아프간 구간 착공은 2018년 2월 이뤄졌지만 내전 격화와 탈레반 재집권으로 이내 중단됐다. 이어 2024년 9월 공사가 재개돼 이달 초 116km 구간에 가스관이 깔렸다.
나머지 파키스탄 등의 구간 공사는 아직 착공되지 않았다.
4개국에 걸쳐 총 1천800여㎞ 구간의 가스관 구축에 100억달러(약 14조원)가 투입될 예정이며, 완공되면 연간 330억㎥의 가스가 TAPI를 통해 공급된다.
앞서 지난 10일 투르크멘 국영 가스업체인 투르크멘가즈와 아프간 국영가스업체 아프간가스는 TAPI를 통한 가스 판매 및 구매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다만 양해각서에 아프간 당국이 수입할 투르크멘 가스의 가격 및 양, 수입 개시 시점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이런 사항들에 대한 합의가 도출된 뒤에야 투르크멘 가스의 아프간 수출이 실제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개월 내 TAPI 가스관의 아프간 구간 건설이 끝나더라도 투르크멘 가스가 바로 아프간에 수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프간 측이 TAPI를 통해 수입할 투르크멘 가스 규모는 투르크메니스탄이 가스관을 통해 매년 중국에 수출하는 약 300억㎥에 비하면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매년 생산 가스의 75% 이상을 중국에 수출하는 투르크멘 당국은 수출처 다양화에 힘쓰고 있어 대(對)아프간 가스수출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중앙아시아 전문가 브루스 패니어는 TCA에 아프간과 파키스탄, 파키스탄과 인도 등의 관계가 좋지 않아 TAPI 전구간 가스관 건설은 요원하지만 아프간 헤라트에 대한 가스 수출만으로도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TAPI가 실제로 작동한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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