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車업계에 '해외시장서 부당한 가격경쟁 자제' 촉구

입력 2026-09-02 10:40  

中정부, 車업계에 '해외시장서 부당한 가격경쟁 자제' 촉구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내수 부진을 겪는 중국 자동차 업계가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상황과 관련, 중국 정부가 해당 업계에 해외에서 부당한 가격 경쟁을 자제하도록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무부·공업정보화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해외 경쟁행위 및 준법 건설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다고 전날 밝혔다.
그러면서 "자동차 산업의 건강하고 질서 있는 국제화 발전을 추진하고 해외 경쟁 행위를 규범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국제적 경영 능력과 국제적 영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침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해외시장 경쟁행위 규범화와 관련해서는 "기업은 원가에 기초하고 국제시장 수급을 지침으로 해 가격책정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면서 "부당한 경쟁 우위를 얻기 위해 시장경쟁 질서를 어지럽히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완성차 권장소비자가격을 정할 때는 해당 국가의 규정·관례를 따라야 한다면서 "가격을 빈번하거나 큰 폭으로 바꿔 해외 소비자의 권익과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내수 부진 속에 최근 몇 년 사이 수출을 늘리거나 현지에 공장을 짓는 등 해외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 승용차시장정보연석분회 자료를 보면 중국의 7월 국내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어든 146만1천대에 그친 반면, 수출은 87.8% 늘어난 91만8천대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분석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에서 팔린 중국산 전기차는 6만9천여대로, 전체 전기차 신규 등록에서 중국산 비중이 35%로 높아진 상태다.
한편 지침에는 "기업들에 업무 참고용으로 제공된 것"이라 명시했고 위반 시 처벌 사항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애널리스트 가오선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해외에서 강력한 가격 전쟁에 나설 것이란 초기 신호 때문에 당국이 악성적 가격 경쟁을 막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도 "해외에서의 '제 살 깎기'식 경쟁을 막으려면 당국이 구체적인 처벌에 대해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내에서는 이미 자동차 업계의 과도한 출혈 경쟁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지난해 7월 신에너지차 등을 거론하며 "전국 각 성이 모두 이러한 방향으로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는가"라고 지적했고, 리창 총리 주재 회의에서도 전기차 산업의 비이성적 경쟁이 거론된 바 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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