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대비 전략비축기금…대형 국유기업·제조업 등 집중 투자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사회보장기금이 지난해 자국 증시 활황 영향으로 연간 13.22%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신화통신이 1일 전했다.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NCSSF)가 발표한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국사회보장기금의 총자산은 3조8천83억7천300만위안(약 776조6천억원), 기금 순자산은 3조3천466억2천500만위안(약 682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투자 실적을 보면, 기금의 투자 수익은 3천906억7천200만위안으로 투자 수익률은 13.22%였다. 2000년 기금 설립 이래 연평균 투자 수익률 7.62%를 웃도는 수준이자 2021년 이후 최고치다. 투자 수익액은 역대 최대다.
전국사회보장기금은 2025년 말 기준 중국 국내 자산이 84.77%, 해외 투자 자산이 15.23%였다.
전국사회보장기금은 중국 정부가 설정한 사회보장 전략 비축 기금이다. 인구 고령화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에 양로보험 등 부담이 커진 사회보장 지출을 보충·조정하는 데 쓰인다. 재정부와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전국사회보장기금이사회에 위탁해 기금을 관리한다.
중국 사회보장기금이 지난해 기록한 높은 투자 수익률은 증시 상승세에 힘입은 것이라고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짚었다.
작년 중국 A주(중국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위안화로 발행한 보통주)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간 18.4% 올랐고, 8월에는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전거래소의 성장주 중심 '창업판'은 49.6%, 상하이거래소의 과학기술주 중심 '과창50' 지수는 35.9% 상승했다.
전국사회보장기금의 투자는 지수와 대형 국유기업, 전자 제조업 등에 집중되고 있다.
중국 조사기관 '초이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국사회보장기금은 총 620개 종목의 유통주식 상위 10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보유 주식 시가총액은 5천362억위안(약 109조원)이었다. 1분기에 비해 보유 주식 시가총액은 177억위안(약 3조6천억원) 줄었다.
최대 보유 종목은 국유은행인 농업은행(1천427억7천만위안·약 29조원)이었고, 공상은행과 중국인민보험, 교통은행, 베이징-상하이고속철도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이들 기업 주식 지분 평가액은 모두 100억위안(약 2조원)씩을 넘었다.
전국사회보장기금은 올해 2분기 모두 179개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새롭게 편입했는데, 신규 종목 중 투자액이 큰 종목 대부분은 하드웨어 설비 업종 기업이었다. 전자 부품 업체인 싼환그룹과 스마트장비 제조사 중톈테크놀러지(ZTT), 가전 업체 TCL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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