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상대 소지품에 코카인·암페타민 몰래 넣도록 지시한 혐의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미국에서 주(州) 하원 선거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한 후보가 경쟁후보를 상대로 '마약 공작'을 벌이다 기소됐다고 미 법무부가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미주리주 하원 161선거구의 당내 경선에 출마한 토머스 로스는 지난달 경쟁자인 루이즈 세커의 소지품에 코카인과 암페타민을 몰래 넣어 함정에 빠뜨리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로스는 6∼7월 자신의 선거운동 매니저에게 이런 '마약 심기'를 지시하면서 코카인과 정신자극제 1알이 든 나일론 장갑을 건넨 뒤 자신이 휴가를 간 동안 범행을 실행하라고 지시했다.
매니저는 그러나 이를 지시한 로스의 문자메시지와 이 나일론 장갑을 7월 30일 수사당국에 제출했다. 연방수사국(FBI)은 매니저에게 도청 장비를 주고 로스를 만나 증거를 확보하라고 요청했다.
매니저는 이튿날 로스의 집으로 찾아가 "세커의 가방이나 차에 마약이 있다고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로스는 "당신이 해낼 수만 있다면 해내라"라고 답했다.
지난달 4일 161선거구 공화당 경선에서 피의자 로스는 세커를 33표차(득표율 약 1%포인트)로 누르고 공화당의 미주리주 하원 후보가 됐다.
피터 킨더 미주리주 공화당 의장은 AP통신에 "매우 엄중하고 심각하게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말하며 로스에게 하원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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