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대사 지낸 친트럼프 인사, 독일 극우 압승에 "대단한 승리"

입력 2026-09-08 07:29  

주독대사 지낸 친트럼프 인사, 독일 극우 압승에 "대단한 승리"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1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독일 대사를 지낸 친(親)트럼프 인사가 독일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이 압승한 데 대해 '대단한 승리'라고 치켜세웠다.
리처드 그리넬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AfD가 40% 넘는 득표율로 승리한 데 대해 "대단한 승리이고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리넬은 "정부가 지원하는 독일 언론(대부분 방송사)이 무너지는 가운데 (독일) 국민은 그들(AfD)이 뭐라고 불리든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날인 7일에도 "독일에서 극좌 '사회주의자들'이 지금 아주 화가 나 있다"면서 "'사회주의자'라는 명칭은 나치도 사용했다"고 비꼬았다. 나치당의 정식 명칭은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이다.
독일 사회민주당(SPD) 소속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총리 마누엘라 슈베지히가 극우 확산 저지를 촉구하며 올린 엑스 게시물을 끌어다가 이같이 반응한 것이다.
그리넬은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독일 대사를 지냈고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북한·베네수엘라 특별임무 대사를 맡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다. 워싱턴DC의 대표 공연장인 케네디센터의 사무국장을 임시로 맡았다가 몇 달 전 물러났다.
6일 치러진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는 AfD가 43.8%를 득표하며 압승했다.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해 창당 이래 처음으로 주정부 집권에 성공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유럽 내 극우 확산의 중대한 신호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AfD의 선거 승리 후 엑스에 독일어로 "잘했다!"고 썼다. 머스크는 AfD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AfD의 압승 결과를 소셜미디어에 그래픽으로 게시했다.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을 보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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