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우라늄 광산 투자 활발…"에너지 안보 위협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세계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증가로 연료인 우라늄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러시아가 2040년까지 세계 우라늄 생산량의 3분의 1을 장악해 서방 에너지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영리 단체인 전략적 우위 센터(CSA)가 발간한 보고서 내용을 통해 글로벌 우라늄 광산 투자 저조, 신규 광산 허가 절차 지연 속에서 러시아가 자국과 해외의 우라늄 광산에서 꾸준히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우라늄은 러시아 이외에도 카자흐스탄, 호주, 나미비아, 캐나다 등에서 채굴된다.
2024년 기준 러시아의 세계 우라늄 생산량 점유율은 5%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내 생산량만으로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게 CSA의 분석이다.
실제로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인 우라늄원은 카자흐스탄 등 러시아 밖에서 연간 약 1만t의 우라늄을 채굴하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 내외부의 생산량을 모두 따질 경우 러시아의 우라늄 생산 점유율은 24%까지 올라간다.
이에 더해 러시아는 탄자니아, 나미비아에서도 우라늄 광산을 개발 중이며 지난해에는 니제르와 우라늄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협정도 체결했다.
CSA는 러시아가 기존에 확정된 생산량을 모두 채우고 해외 생산량을 더 키운다면 점유율은 2040년 4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와 달리 서방에서는 우라늄 가격 하락으로 광산이 폐쇄되는 경우도 있고, 우라늄 광산 탐사 속도로 떨어지는 편이다.
투자은행 스티펠의 애널리스트 알렉스 베드와니는 "이 부문에 새로운 공급이 필요하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라늄 광산 개발에는 상당한 개발 위험이 따른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CSA는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아프리카 내 자산 착취 방지 조치 등을 통해 러시아의 우라늄 생산 점유율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니제르, 나미비아, 탄자니아에서 러시아가 채굴한 우라늄 수입을 각국이 금지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CSA는 국가별로 우라늄 생산자와 에너지 회사 간 장기 계약을 보조해 생산자의 가격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신규 우라늄 광산 투자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도 권고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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