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머노이드 로봇 군사적 활용 연구 가속"

입력 2026-09-08 22:27  

"中, 휴머노이드 로봇 군사적 활용 연구 가속"
로이터, 군 조달·논문 등 100여건 분석 보도
"실제 무장 로봇 배치 증거는 없어"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의 로봇들이 100m 달리기나 춤과 같은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군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에 투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중국군의 조달 공고와 학술 연구, 특허 등 100여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분석에 따르면 중국 군사기관들은 전장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맞춰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능을 시험하는 한편 로봇과 로봇 관련 기술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병력과 함께 로봇을 작전에 투입할 수 있을지도 연구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러한 연구 작업들은 지난해와 올해 들어 가속화하고 있으며 주로 로봇의 인지, 조작 능력과 훈련 데이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
로봇 산업에서 중국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이 인민해방군의 군사적 활용과 개발을 뒷받침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의 약 95%를 중국의 제조업체가 차지했다.
최근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로봇 '전투원'을 위해 실험실에서 군사 훈련장으로 최첨단 기술을 이전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을 연구진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로봇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고, 통제된 시연 환경을 벗어났을 경우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 또한 중국이 무장한 휴머노이드를 실전 부대에 배치했다는 증거는 찾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도시전에서 로봇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은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 시안 시험센터 연구진이 지난해 8월 발표한 논문에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개, 무인차량 등 6대의 '전투 로봇'이 2개 돌격조로 나뉘어 지상 병력과 함께 적군이 점령한 건물을 층별·방별로 소탕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연구진은 앞으로 5∼10년 이내에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비로 이러한 도시전 부대를 구상했다.
다만 어떤 무기를 탑재할 것인지나 로봇이 민간인을 마주쳤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데니스 홍 미국 UCLA 기계·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로봇을 개발하는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인간을 보내고 싶지 않은 곳에 로봇이 대신 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로봇 한 대를 잃는 것으로 인간의 생명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 로봇은 소모 가능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u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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