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로 바꾼 트럼프 비꼬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미국의 인기 성인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South Park)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지명 바꾸기 지시를 조롱하며 작품명을 '사우스아메리카'로 변경했다.
미 NBC 방송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사우스파크 측은 오는 19일부터 새로운 시즌이 방영되는 코미디 전문 방송국 코미디 센트럴 웹사이트에 해당 프로그램명을 사우스아메리카로 바꿔 올렸다.
사우스파크 제작진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올린 글에서 "애플과 구글의 용기와 애국심에 영감을 받아 사우스파크 이름을 사우스아메리카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무역 전쟁을 치르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뉴욕주 사이에 있는 대형 호수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바꾸고, 구글과 애플 측이 자사 지도에 이를 반영한 것을 비꼰 것이다.
아울러 사우스파크 제작진은 코미디 센트럴을 소유한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에 대한 풍자도 빼놓지 않았다. 파라마운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래리 엘리슨의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스카이댄스와 합병 후 허가를 받은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들은 "우리는 특히 스카이댄스가 굴복해 탄생한 우리의 모회사 파라마운트에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1997년부터 전파를 탄 애니메이션 시트콤 사우스파크는 미국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블랙 유머로 유명하며,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시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한 캐릭터가 사탄을 임신시키는 장면을 방영하는 등 반(反) 트럼프 색채가 강해졌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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