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남미 순방 마무리…카르텔 대응·경제 협력 등 강화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페루가 미국이 주도하는 마약 카르텔 소탕 연합체인 '미주 방패'(Shield of the Americas·아메리카 방패) 참여를 공식화했다.
게이코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리마 정부궁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페루의 공식 합류를 발표했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페루가 '아메리카 방패' 연합에 합류한다"며 "이번 참여를 통해 초국가적 조직범죄에 정면 대응할 실시간 정보와 대응 수단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테러리즘을 직접 상대해야 했던 경험이 있기에 다른 국가들과 힘을 합치는 것의 필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미주 방패 합류로 "페루의 주권은 훼손되지 않고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주 방패'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남미 국가들과 결성한 다자간 안보 연합체다. 역내 마약 카르텔 등 초국가적 범죄 조직을 '테러 집단'으로 공식 규정하고, 미국과 참가국 간 실시간 범죄 정보 공유와 공조 수사, 자금줄 차단 등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루비오 국무장관은 페루의 미주 방패 합류 발표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후지모리 대통령을 향해 "당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카르텔 대응)에 맞서겠다고 약속한 만큼, 우리도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역내 범죄 조직들을 일부 국가의 군대보다 "더 많은 자금과 장비를 갖춘 테러 집단"이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각국의 주권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며 "우리가 반드시 패배시켜야 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일정을 끝으로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 남미 3개국 순방을 마무리했다. 새로 들어선 역내 보수 정부들과 안보 밀착을 강화하는 한편, 중남미 일대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경제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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