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마이크론 노조 "영업이익 15% 나눠달라" 요구

입력 2026-09-16 13:53  

대만 마이크론 노조 "영업이익 15% 나눠달라" 요구
노사갈등 확산…다른 반도체기업 노조도 쟁의 준비 중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대만 현지 노조가 영업이익 15%를 나눠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16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마이크론 대만 노조는 지난 11일 미국 본사가 밝힌 대만 직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이 사실상 영업이익의 4∼5%에 불과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에 노사 갈등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게다가 마이크론 대만 노조의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와 관련해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다른 반도체 업체 노조도 보너스 문제와 관련해 향후 노사쟁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의 양대 대만 노조, 타오위안시 산업총노조, 전자업 산업노조는 전날 수도 타이베이의 주대만 미국상공회의소(암참)를 방문해 미국 본사가 공개한 최대 68개월 치의 대만 직원에 대한 보상안을 계산한 결과 사실상 영업이익의 4∼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화성의 현금 보너스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마이크론 전체 영업이익의 15%를 직원 보너스로 배분해야 한다고 요구한 뒤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검증할 수 있는 이윤 배분 제도를 수립하는 것이야말로 합리적인 보상이라고 강조했다.
웨이위링 대만마이크론 노조 비서장(사무총장 격)은 마이크론 본사의 보상안이 영업이익의 4∼5%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의 삼성전자(10.5%)와 하이닉스(10%)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린저루이 대만마이크론테크놀러지 웨이퍼기업 노조 이사장은 본사가 68개월이라는 기간을 내세워 모든 직원이 많은 금액을 받아 갈 수 있다는 '신기루'를 보여주려고 하지만, 68개월이라는 수치는 월급 3만여 대만달러(약 128만원)를 기준으로 한 연봉과 상여금 항목을 합산한 수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행 IPP(보상 인센티브 제도)는 '영업이익 15% 분배제도'로 교체하는 개혁 내용과 동일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린 비서장은 사측이 오는 18일과 21일 협상을 위한 조정 회의에서 노조의 요구에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며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 결국 파업으로 귀결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압박했다.
앞서 미국 마이크론은 대만 현지 직원들에게 100만 대만달러(약 4천250만원)의 현금 보너스와 별도의 주식 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 본사는 11일 성명에서 현금과 주식 보상을 포함하면 2026회계연도(2025년 9월~2026년 8월) 기준 대만 현지 신입급 엔지니어의 평균 보상액이 340만 대만달러(약 1억4천5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3분기(3~5월)에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배 급증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500% 이상 상승했다.
현재 마이크론은 핵심 생산 거점인 대만에서 약 1만5천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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