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통항료 관여' 이란 암호화폐 기업 제재

입력 2026-09-18 05:19  

美, '호르무즈 통항료 관여' 이란 암호화폐 기업 제재
쿠바 니켈·군사 현대화 관련 기업·군 관계자들도 제재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한 결제를 처리한 이란 암호화폐 기업을 제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7일(현지시간) 제재 대상인 이란 금융인 바박 잔자니가 이끄는 암호화폐 기업 비트뱅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비트뱅크가 이란의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제재 회피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수억 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트뱅크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상대로 보험·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대금을 받기 위해 신설한 '호르무즈 안전 해상서비스 당국'에 지급된 자금을 이란 정권에 전달하는 데 이용됐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재무부는 앞서 호르무즈 안전 해상서비스 당국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제재 대상에는 비트뱅크의 개발사인 피슈타즈 시모르그 전자무역회사와 잔자니의 측근 3명도 포함됐다.
이번 제재는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고 이란을 국제 금융·상업·물류 네트워크로부터 차단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적 왕따 작전'의 일환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쿠바의 광물 자원과 군사 현대화에 관여한 기업과 군 관계자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쿠바의 니켈 자원을 통한 수익 창출에 관여한 국영기업 4곳과 무기체계·전장 시뮬레이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군 관련 기업 4곳, 이와 관련된 군 관계자 3명 등 총 11개 제재 대상을 지정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 국민들이 궁핍에 시달리는 동안 쿠바의 엘리트들이 자원 채굴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쿠바의 탄압적 안보 기구를 위해 자원을 비축하는 것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yu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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