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조세이탄광 일대 평화공원화 운동…"그늘진 역사도 알려야"

입력 2026-09-21 07:00  

日서 조세이탄광 일대 평화공원화 운동…"그늘진 역사도 알려야"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1942년 조선인 136명 등이 수장된 조세이 탄광 일대를 평화공원으로 지정하자는 서명 운동이 일본 전역에서 시작됐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모임)은 21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 탄광 갱구 광장에서 탄광의 평화 공원화를 위한 전국 서명 운동 선포식을 연다고 밝혔다.
조세이 탄광은 해저 탄광으로 1942년 수몰 사고가 일어나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정을 하고 있다.
모임은 "태평양 전쟁 중 국가(일제) 시책에 따라 무리하게 석탄을 채굴하던 중 갱도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183명에 달하는 고귀한 생명이 희생됐다"며 바다에 잠긴 생명을 잊지 않기 위해 조세이 탄광의 평화 공원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모임은 우베시 도코나미 해변에 우뚝 솟은 탄광 굴뚝(배기·배수통로)과 갱구가 사고 후 80여년이 지난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있다며 조세이 탄광이 역사적 유산으로서도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우베시가 조성한 도키와공원의 석탄기념관이 조세이 탄광을 우베 지역을 풍요롭게 한 '빛'의 역사만 소개하고 있다며 혹독하고 위험한 노동으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이 희생된 '그늘'의 역사 역시 후세에 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임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진 것을 계기로 조세이 탄광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국내외 방문객이 늘고 있다며 평화공원으로서 추모와 기도의 공간을 조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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