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트럼프 첫날 연설…둘째날 이란·우크라, 마지막날 北 연설
AI 협력 논의 주목…유엔 총장 선출 물밑 외교전도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세계 각국 정상급 지도자들이 모여 국제사회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가 오는 22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다.
20일 유엔본부에 따르면 이번 총회의 주제는 '신뢰 회복, 변화 관리 : 모두를 위한 유엔'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교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이란 전쟁이 겹치면서 국제사회의 안보 불안이 커진 상황에서 각국 정상들은 전쟁 종식과 국제질서 회복, 다자주의 강화 등을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동 정세가 한층 복잡해진 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국제 현안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유엔의 역할과 개혁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토의 첫날인 22일에는 1955년부터 이어진 관례에 따라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첫 연사로 나선다.
이어 개최국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로 연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미국 우선주의'와 '힘에 의한 평화' 기조를 재확인하고, 유엔 개혁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같은 날 오후 두 번째 순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전쟁 당사국 정상들도 잇달아 연단에 오른다.
23일 오전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연설한다.
24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설한다. 앞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뉴욕 방문 시 체포를 위협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일축하며 방문 의사를 재확인한 바 있다.
같은 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화상으로 연설한다. 아바스 수반은 미 비자 발급을 거부당해 직접 유엔을 찾지 못하게 됐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북한에서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연설한다. 김 부상은 지난해에 이어 비핵화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 창설 70주년인 2015년 이후 유엔 총회에 직접 참석한 적이 없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에도 불참한다.

고위급 회기 중에는 최근 국제사회의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안전성을 비롯해 국제 안보를 다루는 부대 행사도 잇따라 열린다.
미국은 23일 마이크 왈츠 주유엔 대사 등의 주재로 AI 협력 고위급 회의를 개최한다. AI의 대규모 도입에 필요한 정책·법률·규제 환경을 비롯해 표현의 자유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안보리도 AI와 국제 안보를 주제로 고위급 공개 브리핑을 개최한다.
유엔 독립 국제 AI 과학 패널 공동의장인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등 민간 부문 인사들도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이밖에 23일에는 기후행동 고위급 회의와 '개발권 선언' 40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 24일에는 안보리와 아랍연맹의 협력 비공식 대화, 25일에는 팬데믹 대응 고위급 회의 등이 열린다.
특히 이번 회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임기 중 열리는 마지막 고위급 회기다.
공식 무대 뒤편에서는 각국 정상들의 양자 회담과 함께 차기 유엔 총장 후보들과의 외교적 접촉이 이뤄지며 향후 선출 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