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청춘…올해 2030 개인회생 3만명·채무조정 10만명 육박

입력 2026-09-24 05:53  

팍팍한 청춘…올해 2030 개인회생 3만명·채무조정 10만명 육박

팍팍한 청춘…올해 2030 개인회생 3만명·채무조정 10만명 육박
문진석 의원 "연체로 넘어가기 전 청년 붙잡을 안전망 갖춰야"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올해 개인회생을 신청한 2030 세대가 3만명에 이르고, 채무조정은 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발 호황으로 경제 성장률이 개선됐음에도 청년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살림살이가 나아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법원행정처에서 받은 '최근 7년간 연령대별 개인회생 신청 건수'를 보면 올해 1∼7월 개인회생 신청자는 9만6천722명으로 집계됐다.
개인회생은 고정 소득이 있음에도 빚의 규모가 막대해 상환 불능 상태에 있는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작년 연간 신청자인 14만9천112명의 65%에 해당하는 것으로, 작년보다 개인회생 신청자가 불어나는 속도가 빠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7천909명, 30대가 2만1천484명으로 집계됐다. 20·30세대만 2만9천393명에 달하는 셈이다. 올해 7월까지 전체 신청자의 30.4%를 2030이 차지한다.
다만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보다는 조금 축소됐다.
작년 연간 개인회생 신청자 가운데 20대는 1만3천685명, 30대는 3만4천235명으로, 20·30세대는 총 3만7천920명이었다. 전체 개인회생 신청자의 32.1%에 달했다.


빚을 갚을 순 있는 상태지만 연체 기간이 90일 이상이 된 사람이 신청할 수 있는 채무조정 확정자의 경우 올해 2분기까지 9만7천19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대 이하는 1만442명, 30대는 2만1천148명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만 3만1천590명이었다.
전체 채무조정 확정자의 32.5%가 20·30세대다.
총채무액은 20대가 3천156억원, 30대가 1조1천198억원에 달했다.
20대의 경우 1인당 채무액은 3천22만원, 30대의 1인당 채무액은 5천295만원에 해당한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채무조정 확정자는 20대는 1만182명에서 2.6%, 30대는 1만9천670명에서 7.5% 늘었다.
채무액도 늘었다.
작년 총채무액은 20대 3천19억원, 30대 9천741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채무액은 작년 상반기와 견줘 20대가 2천965만원에서 1.9%, 30대는 4천952만원에서 6.9% 각각 증가했다.
반도체 위주로 올해 한국 경제가 3%대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당수 20·30세대는 적지 않은 빚에 허덕이고 있다.
문진석 의원은 "반도체 호황으로 지표는 좋아졌는데 청년들은 빚으로 버티고 있다"며 "성장의 온기가 청년에게 닿을 수 있도록 연체로 넘어가기 전에 청년을 붙잡을 안전망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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