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유럽 최대 희토류 매장지 개발 시동

입력 2026-09-24 00:12  

노르웨이, 유럽 최대 희토류 매장지 개발 시동
"늦어도 2028년까지 개발 계획 마련"
환경문제로 지연…채굴 개시되면 中에 의존하는 유럽 '숨통'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현재까지 유럽에서 확인된 최대 규모의 희토류 매장지를 개발하는 계획을 늦어도 2028년까지 마련하겠다고 노르웨이 정부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세실리에 뮈르세트 노르웨이 산업통상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늦어도 2028년까지는 이곳에 대한 (개발)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가능하다면 일정을 앞당기려 한다"고 설명했다.
오슬로에서 남서쪽으로 150㎞ 떨어진 곳에 자리한 '펜 광상'(Fensfeltet)은 유럽에서 가장 큰 희토류 매장지로 꼽히지만, 환경 문제로 인해 개발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이곳에는 전기차, 친환경에너지, 방위산업 등에 꼭 필요한 '슈퍼 자석' 제조에 쓰이는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등 1천590만t의 희토류 산화물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채굴권을 보유한 기업인 '레어 어스 노르웨이'(REN)는 2030년대 상반기에 채굴을 시작하길 희망하고 있지만, 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 업체가 희토류 가공 시설을 설치하려는 유력 부지는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고대 산림 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조사 결과 이곳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78종이 확인됐다.
뮈르세트 장관은 "펜 광상'을 개발하면 유럽뿐 아니라 서방 국가들로의 희토류 공급에 기여할 수 있다"며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부가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토류 금속은 스마트폰부터 전투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원료라 유럽연합(EU)은 이를 '핵심 원자재'로 분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유럽에서는 희토류 매장지를 실제로 채굴하고 있는 곳이 한 곳도 없어 희토류 공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펜 광상의 중요성을 반영해 당초 지방자치단체가 맡고 있던 이곳의 개발 계획 수립 업무를 넘겨받았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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