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공격 정보를 알고도 묵살했다는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의혹의 진원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아부다비를 비밀리에 방문했다고 현지 채널 12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전용기 편으로 아부다비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부다비 방문은 네타냐후 총리가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직전 무함마드 대통령으로부터 사전에 관련 경고를 전달받았다는 언론 폭로 이후 이 문제가 총선 정국에서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앞서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UAE 대통령이 하마스 기습 십여일 전인 2023년 9월 말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야히야 신와르(당시 하마스 지도자)가 지역을 뒤흔들 대규모 유혈 사태를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보도했다.
신와르 당시 하마스 지도자가 요르단강 서안을 통치하는 파타 정당 고위 관계자에게 흘린 위협 발언이 UAE 대통령 고문을 거쳐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에 9월 중순 전달됐고, 무함마드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의 미온적 반응을 우려해 직접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통화 사실 자체가 없다며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지만, 야당 측은 해당 폭로가 사실이라며 총선 정국에서 이 문제의 쟁점화를 벼르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과 UAE 대사관 양측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아부다비 방문 목적과 구체적인 회담 내용에 대한 현지 언론의 확인 요청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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